[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한국은행이 정부 예산안에 따른 국고채 발행 경계감으로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17일 한국은행은 최근 금융·경제 이슈 분석 보고서를 통해 "국고채 발행 규모에 따라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 추경 이후 경기 회복세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구체적으로 연말부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국고채 발행 계획에 따라 수익률곡선이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은은 "통화·재정정책의 경기 개선 효과가 가시화되면 기대 단기 금리가 상승 흐름으로 돌아설 수 있다"며 "내년 예산안, 중기재정운용계획(8월 말), 연간 국고채 발행 계획(12월 말)에 따라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다만, "보험사의 지급여력(K-ICS)비율 관리로 견조한 투자 수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감은 장기물 금리 상승 압력을 완화할 것"이라면서도 "불확실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시장 변동성이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나라 기관투자자가 미국 외 지역 주식으로 이동해 미국 주식 투자가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한은은 "미국 외 지역의 긍정적 실적 전망, 통화가치 상승 기대로 투자자금 이동이 이어지고,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내 채권 선호와 국내로의 투자자금 환류도 지속할 수 있다"면서도 "다른 지역이 미국 주식시장의 규모와 위상을 대체하기가 쉽지 않아 이런 흐름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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