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재원 기자] 최근 전국적으로 ‘노쇼(No-Show)’ 사기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충북소방본부 직원을 사칭한 사기 시도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8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충북 청주의 한 우산 포장업체에 소방관 명의로 우산 100개를 주문했다. 이 업체 아들이 “최근 노쇼 사기가 많다”며 소방본부에 확인 전화를 걸어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해당 사칭범은 다음 날 업체에 우산을 찾아가겠다고 했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전날(7일)엔 폐기물 처리업체 관계자가 소방본부를 찾아 “수거할 폐기물이 어디 있냐”고 묻는 과정에서 사칭범이 사용한 가짜 소방관 명함이 발견됐다.
같은 날 다른 2곳의 폐기물 처리업체도 “폐기할 컴퓨터가 어디 있냐”며 소방본부를 잇달아 방문했다. 사칭범은 이들 업체에 “안전 장구류 판매업체를 아냐”며 접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소방관 사칭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의심스러운 경우, 반드시 해당 기관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충북에선 지난 5월부터 제천시와 충주시, 옥천군, 보은군 등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범이 업체를 상대로 가구, 건축자재, 살충제 등 각종 물품 납품을 요구하며 금품을 갈취하려는 시도가 잇따라 확인됐다.
경찰은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청주=윤재원 기자(yjone7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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