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다운 기자] 충남 당진시 면천면에 위치한 골정지가 여름철 연꽃 개화기를 맞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골정지는 조선 후기 실학자 연암 박지원이 면천군수로 재임하던 1797년부터 1800년 사이,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방치된 연못을 정비해 조성한 인공 저수지다.
4일 당진시에 따르면 골정지 중앙에는 ‘하늘과 땅 사이의 한 초가 정자’라는 뜻을 지닌 ‘건곤일초정(乾坤一草亭)’이 세워져 있으며, 현재도 원형이 남아 있다.

지난 달 말부터 피기 시작한 연꽃은 7월 들어 절정을 향하고 있으며, 수수한 수련과 화려한 홍련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이곳의 연꽃은 꽃 지름이 약 25㎝에 달하는 큰 크기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당진시는 연꽃 개화 시기에 맞춰 야간 경관 조명을 운영하고 있다. 낮에는 연꽃이, 밤에는 정자와 연꽃 군락이 조명을 배경으로 어우러지며 낮과 밤 모두 즐길 수 있는 경관을 제공한다.
공영식 당진시 문화예술과장은 “골정지는 연암 박지원의 애민 정신이 깃든 역사 유산으로, 연꽃이 만개한 여름철 방문객에게 특별한 치유의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며 “대표 여름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골정지는 자연 경관과 역사적 의미를 동시에 갖춘 장소로, 지역 주민은 물론 외지 관광객들에게도 여름철 힐링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당진=정다운 기자(jdawu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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