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왼쪽)와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8da875ae455c1.jpg)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국민의힘이 '송언석 비대위' 구성을 1일 완료하고 곧바로 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했다.
당 전국위원회는 이날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결과, '비상대책위원회 설치'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이 투표자 538명 중 찬성 417명(찬성률 77.5%)로 원안 의결했다.
오후 열린 상임전국위원회에서는 비대위원 임명과 당규 개정안 등을 상정하고 비대위원 임명 절차를 거쳤다. 원내에서 박덕흠(4선)·조은희(재선)·김대식(초선) 의원, 원외에서 박진호 김포갑·홍형선 화성갑 당협위원장 등 5명을 비대위원에 임명했다.
국민의힘의 비대위 출범은 전 정권인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난 2022년 이후 일곱 번째다. 주호영·정진석·한동훈·황우여·권영세·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위원장직을 거쳐 갔다.
'송언석 비대위'는 오는 8월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로 가동될 예정이다. 송 원내대표는 새 비대위 성격에 대해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당 지도부가 결정될 때까지의 한시적 의사결정 기구"라고 설명했다.
비대위에서부터 당이 환골탈태해 새롭게 싸울 수 있고 정책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의사 기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구상이지만, '기득권 타파'를 외친 김용태 비대위의 뒤를 잇는 만큼 당 쇄신의 완결성을 놓고는 회의적인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왼쪽)와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75e6270ff3d69.jpg)
더불어민주당은 '도로 친윤당'이라며 송언석 원내대표 체제에 냉담한 평가를 보이고 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하고 물러났고 새 비대위를 출범한다지만 돌아 돌아 '도로 친윤당'으로 회귀가 점쳐진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석열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후보 교체 파문 당무감사 등 턱걸이 수준에도 못 미칠 개혁안조차 당내 기득권의 벽에 막혀 번번이 무산됐는데도, '도로 친윤당'"이라며 "그저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임기를 마친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도 "기득권 구조를 혁파해 국민의 보수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쓴소리를 남겼다.
특히 대선 패배 뒤 자신이 제시한 '5대 혁신안'에 대한 전 당원 투표가 성사되지 못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결국 '이 당은 누구의,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당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된다"고 했다.
직접적으로 특정인을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옛 친윤(친윤석열)계를 비롯한 구(舊)주류 세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그는 △헌법 가치 실현 △국민 주권 실천 △따뜻한 보수 △수권 능력과 도덕성 확립 △조화로운 헌법 정신 추구 △세대 통합 역사의식 확립 등 6가지 보수 재건 방향을 제시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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