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조일교 아산시 부시장이 다음 달 1일,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지난 2년 6개월 동안 시정을 보좌하며 실무와 조율의 중심에 섰던 그는 '빛나는 조연'으로 불리며 현장을 묵묵히 뒷받침해왔다.
퇴임을 일주일 앞둔 지난 25일, 조 부시장은 “공직자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뒤에서 힘을 보태는 게 제 역할이라 생각했다”며 “아산에서의 시간은 어느 자리보다 치열하고 값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시장 권한대행을 맡았던 시기를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예산 편성과 인사까지, 쉽지 않은 결정의 연속이었다”며 “당시의 고뇌가 공직 인생의 절정을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애인재활병원 행정대집행, 생활폐기물 소각장 갈등 조정 등 굵직한 현안들도 있었다.
그는 “결정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했지만, 함께한 동료들의 힘이 컸다”며 아산시 공직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부시장 재임 기간 조 부시장은 경제와 산업에 방점을 찍었다. “서민경제 회복을 시정의 핵심으로 삼았고, 실무진이 주도권을 갖고 움직일 수 있도록 조율자 역할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신뢰와 소통의 조직문화’는 그가 강조한 또 다른 키워드였다.
아산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신을 내비쳤다. “아산은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기존 시민과 새로 유입되는 시민들이 만들어내는 다양성이 이 도시의 진짜 잠재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산시 공직자들에게 “더 큰 목표와 담대한 기획력을 갖추고, 전국을 이끄는 정책을 발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으로서 “‘충남방문의 해’의 성공적인 개최는 물론, 아산의 관광도 도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몸은 떠나지만, 아산은 제2의 고향”이라며 “남산과 영인산, 골목의 숨은 맛집까지 모든 순간이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일교 부시장은 1989년 청양군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충남도 농정혁신팀장, 농정기획팀장, 공보관 등을 거쳐 2023년 아산시 부시장으로 부임했다.
/아산=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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