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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연못의 화려한 불꽃 향연"...제32회 함안낙화놀이 '성료'


사전 예약자 6500여명 "와…아름답다" 감탄 연발

[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불꽃의 향연으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경상남도 함안군의 최대 축제인 '함안낙화놀이' 행사가 6500여명의 관람객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5일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함안 무진정 연못가에는 수만 개의 불꽃이 떨어지면서 연출하는 화려한 광경에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특히 바람결 따라 떨어지는 수만 가닥의 낙화봉 불씨는 6500여명 관람객의 가슴을 순간 멈추게 했다.

'제32회 함안낙화놀이' 전경. [사진=경상남도 함안군]

함안군은 이날 여항면 무진정 일원에서 어린이날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제32회 함안낙화놀이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조근제 경상남도 함안군수, 이만호 함안군의장,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도·군의원, 주민 등 관람객 6500여명이 참여했다.

함안 낙화놀이는 숯가루를 이용해 만든 낙화봉을 매달고 불을 붙여 놀던 전통 불꽃놀이로 조선 선조 때 함안군수로 부임한 한강 정구 선생이 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매년 사월 초파일 개최했다.

낙화놀이에 사용되는 참나무 숯가루를 광목심지 한지에 싸서 만든 낙화봉 3천여 개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낙화봉 하나하나에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다.

이는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고유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특히 마을에서 자체 제작한 참나무 숯가루를 한지로 싸서 꼬아 만든 낙화를 줄에 걸어 불을 붙이면 숯가루가 불을 머금고 바람에 흩날리며 장관을 연출해 함안군의 대표적인 축제로 전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제32회 함안낙화놀이' 전경. [사진=경상남도 함안군]

'낙화놀이'는 우리나라 불놀이 유형 중 최초로 2008년 경상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올해 행사는 낙화놀이의 인기를 실감하듯 사전 예약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6500여명이 방문했다. 오후 1시부터 낙화봉 만들기 체험, 함안화천농악 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운영되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낙화봉 만들기 체험부스에서는 직접 숯가루를 이용해 낙화봉을 만들고 소원지를 작성해 전달하면 낙화봉에 매달아 주는 방식으로 체험에 의미를 더했다. 또 인근 성산산성 탐방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행사 전 펼쳐진 함안화천농악 공연으로 행사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부산에서 온 한 20대 여대생은 "독일인 친구와 함께 처음 방문했는데 낙화불꽃이 정말 아름다웠으며 친구도 무척 감동했다"고 전했다.

서울서 방문한 30대 김학준 씨는 "처음 본 낙화놀이가 정말 인상 깊었고 내년에는 사전 콘텐츠가 더 다양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축사를 통해 "선조들의 지혜와 정신이 담긴 낙화놀이가 무진정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장관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낙화놀이는 국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놀이인 만큼 오늘 행사를 계기로 경남 도민 모두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조근제 경상남도 함안군수는 "이번 낙화놀이의 아름다움이 여러분의 마음속에 좋은 추억으로 오래 남기를 바란다"며 "함안낙화놀이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에게 주목받는 불꽃놀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무형유산인 낙화놀이의 전통을 잘 지키면서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유산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제32회 함안낙화놀이' 전경. [사진=경상남도 함안군]

한편 경남도와 함안군은 도내 각지의 무형유산이 지속적으로 보존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함안=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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