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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태성 새로운 충주포럼 상임대표


[아이뉴스24 윤재원 기자] 이태성 새로운충주포럼 상임대표는 30일 <아이뉴스24>와 서면 인터뷰에서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의 통합은 정치적 명분이 아닌, 실질적 기능과 경쟁력 기반의 발전 전략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북형 글로컬 비전을 세워 모든 구성원이 공감할 수 있는 10년 후의 미래를 함께 그려야 한다. 통합의 명분을 명확히 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 서면 인터뷰 전문.

-충북대와 한국교통대 통합,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의 통합은 국가 정책 차원에서 추진하는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 모델 구축을 위한 구조적 통합이다. 두 대학은 작년 6월 두 대학 총장이 통합 합의서에 공식 서명했고, 1차 통합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했고, 지난 2월 정식 통합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현재 교육부 통합심사위원회의 심사가 진행 중이며, 통합대학은 오는 2027년 3월 공식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사항은 무엇이었나.

가장 중요한 결정 사항은 교명 결정, 대학 본부와 기능 분산 위치, 학과 구조조정이었다. 교명 결정은 교통대는 새로운 교명을, 충북대는 기존 명칭 유지를 주장해 최종적으로 충북대학교로 결정됐다. 대학 본부는 청주, 산학협력단은 충주, 대학원은 증평에 위치해 지역 균형을 고려했다. 학과 구조조정은 일부 학과가 청주 이전으로 결정돼, 충주의 공학 중심 특성화가 제대로 작동할 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태성 새로운 충주포럼 상임대표. [사진=본인 제공]

-충주시에선 ‘흡수 통합’이란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한 입장은.

충북대와 교통대 통합이 현재 방식 그대로 진행된다면 이는 명백한 ‘흡수 통합’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충북 북부권 전체의 교육, 산업, 문화 생태계가 축소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안 전략이 교통대를 세계적인 공학 특성화 대학으로 독자 육성하는 것이다. 충주 캠퍼스를 철도, 모빌리티, 스마트교통, 인공지능(AI) 기반 제조기술 등 미래산업 중심의 국제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육성하는 것이 충북 전체를 살리는 길이다. 정치적 명분이 아닌, 실질적 기능과 경쟁력 기반의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

-두 대학 통합이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청주시 중심 구조를 고착화하면 충북 자체가 수도권 종속 구조로 전락할 수 있다. 충북 전체가 살아나기 위해선 청주와 충주가 함께 성장하는 균형발전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앞으로 5~10년 후 통합대학의 모습을 전망한다면.

단순한 물리적 결합에 머문다면 지방 국립대의 틀을 넘기 어렵다. “3등급으로 입학해 1등급 이상의 역량으로 졸업하는 대학”, 즉 선택 받는 대학으로 혁신 전략이 필요하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 보고 있나.

실질적인 수평 통합 구조의 정비와 지역 간 신뢰 회복이다. 청주 중심의 행정·인사 편중을 해소하고, 충주 캠퍼스 기능을 실질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충북형 글로컬 비전을 세워 모든 구성원이 공감할 수 있는 10년 후의 미래를 함께 그려야 한다. 통합의 명분을 명확히 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통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어떤 경쟁력을 갖출까.

수도권 중심 교육 질서 균열과 국내 유일 지역 기반 글로벌 대학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중장기적으로는 세계 대학 순위 300위권 진입과 지역 산업과 청년 일자리 창출의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다.

-지방대학 혁신을 위한 대안이 있다면.

핵심은 각 대학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살린 독립 특성화다. 지금 교통대는 충분히 독자 생존이 가능하며, 철도·모빌리티 분야에서 세계적인 특성화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다. 국립대는 무리하게 통합할 것이 아니라, 지역 중심 전략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 충북대는 청주권 거점으로, 교통대는 충주권 특성화 캠퍼스로 협력할 수 있는 구조가 바람직하다. 국가의 고등교육 정책은 공공성과 지역 균형발전을 기준으로 재설계되어야 한다.

/충주=윤재원 기자(yjone7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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