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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10곳 중 3곳 "작년보다 자금사정 악화했다"


중견련 '2025년 중견기업 금융 애로 조사' 결과
매출 부진·이자비용 증가 주요 원인
"정책금융 문턱 낮춰 애로 해소해야"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중견기업 10곳 중 3곳은 지난해보다 자금 사정이 악화했으며 나아진 곳은 1곳에 그쳤다. 최근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중견기업의 자금 애로는 크게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CI. [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CI. [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

28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중견기업 748개사를 대상으로 한 '2025년 중견기업 금융 애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년 대비 자금 사정이 나아진 중견기업은 10.9%에 불과하다. 중견기업 60.4%는 올해와 지난해가 비슷하다고 응답했지만 28.7%는 악화했다고 밝혔다.

자금 사정 악화 요인으로는 '매출 부진(53.0%)', '이자 비용 증가(14.0%)', '인건비 증가(10.2%)' 등을 꼽았다.

특히 자금 사정이 악화했다고 응답한 중견기업의 33.0%는 현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올해 하반기 유동성 절벽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견련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등 글로벌 환경 변화와 지속되는 내수 침체에 따른 업황 부진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자금 사정이 악화한 상황에서도 중견기업의 16.7%는 '인건비 상승(43.2%)', '원·부자재 가격 상승(34.4%)', '설비투자 확대(29.6%)' 등 요인으로 자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견기업의 자금 조달 경로는 '시중은행(53.6%)', '정책금융(11.6%)', '직접금융(9.8%)' 등 순으로 집계돼 중견기업에 대한 정책금융의 불균형 배분이 여전했다.

중견기업들은 '엄격한 지원 요건(28.7%)', '정책 자금 정보 부족(21.3%)' 등으로 정책금융 접근에 제약이 크다고 응답했다. 제조 중견기업(16.8%) 대비 비제조 중견기업(7.7%), 매출 5000억원 이상(24.0%) 대비 매출 3000억원 미만(8.9%) 등 업종·매출 규모별로도 정책금융 활용 편차가 있었다.

시중은행을 활용하는 중견기업들은 '높은 금리(49.9%)', '까다롭고 복잡한 심사(8.8%) ', '과도한 담보·보증 요구(8.0%)' 등으로 애로를 겪고 있었다.

지난해 직접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중견기업은 9.8%로 이 중 절반 이상이 '회사채 발행(63.0%)'에 집중됐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정책금융의 문턱을 낮추고 시중은행의 경직적인 운영 기준을 완화해 중견기업이 겪는 자금 조달 애로를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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