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 동구가 지난달부터 부산 최초로 ‘동구 끼리라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고향사랑기부금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사회문제로 떠오른 은둔형 외톨이와 사회적 고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구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종합사회복지관과 협력해 ‘동구형 사회적 고립 해소 공간’ 조성에 나섰다.

‘끼리라면사업’이라는 명칭은 ‘우리끼리(함께) 라면 끼리(끓여) 먹으러 가자’는 경상도 방언에서 착안된 것으로, 가볍고 친근한 말 속에 따뜻한 공동체 정신을 담았다.
사업은 라면이라는 친숙한 매개체를 통해 누구나 와서 라면을 끓여 먹고, 놓고 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회적으로 고립된 이웃에게 외부와 소통할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나눔과 공감의 선순환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동구는 현재 ‘끼리라면사업’의 운영을 위한 주민협의체 구성과 함께, 고립 가구 발굴을 위한 ‘이웃 발굴단’도 조직 중이다. 시범 운영은 내달 중 시작될 예정이며, 이후 주민 의견을 반영해 사업을 보완·확대할 계획이다.
김진홍 부산광역시 동구청장은 “단순히 라면을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 고립 문제에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따뜻한 문화가 자리 잡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웃 간 정을 나누는 선순환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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