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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준 의원, “대구 4호선 AGT 방식 추진, 추가 검토 없이 강행…재검토 필요”


대구시, 기존 3 호선 모노레일 제작사의 기술유출 우려 이유로 '도시철도 4호선' AGT 방식 선정 설명
모노레일 제작사(히타치),우재준 의원실 공문에는 "기술유출 우려 제시한 사실 없어"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우재준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북구갑)이 23일 대구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의 고가 AGT(자동운전무인경전철) 방식 추진에 대해 절차적 타당성과 기술적 근거 부족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우 의원에 따르면 4호선은 수성구민운동장에서 이시아폴리스를 잇는 13km 규모로 당초 3호선에 이어 모노레일 방식 도입이 유력했으나, 2023년 3월 철제 차륜 방식의 고가 AGT로 최종 확정된 바 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 [사진=우재준 의원실]

하지만 지역사회와 정치권은 지속적으로 AGT 방식의 문제점을 제기해왔다.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이 방식 재검토를 요구했고 12월 대구시의회에서도 같은 내용의 시정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대구안전생활실천연합이 시민 6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96%에 해당하는 579명이 “AGT 방식은 재검토 후 설치해야 한다”고 응답해, 시민 여론 역시 AGT 방식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모노레일 제작사 히타치가 기술 유출을 우려하며 형식승인을 거부했다는 점, 그리고 국내 타 제작사들 역시 제작 검토를 거부한 상황을 이유로 모노레일 방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우재준 의원실이 히타치로부터 받은 서면답변에 따르면, 히타치는 “기술 유출 우려를 이유로 형식승인을 거부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술 제공에 협력할 수 있고 한국 업체가 주계약자가 되고 히타치가 하청 형태로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우 의원은 “대구시가 AGT 방식을 고수하기 위해 모노레일 방식에 대한 추가 검토를 의도적으로 회피한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하며 “히타치의 입장은 2022년 협의 당시와 현재가 동일하다. 추진 가능성이 충분함에도 대구시는 재논의 없이 방향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또 AGT 방식이 초래할 수 있는 문제점으로 일조권 침해, 도심 경관 훼손, 슬럼화, 소음 발생 등 부작용을 언급하며, 지역사회 반대 의견을 무시한 채 ‘사업 지연’을 이유로 밀어붙이는 대구시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노레일 또는 부분 지하화 방식(수성구민운동장~복현오거리 8km 구간)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부분 지하화의 경우 총 사업비가 AGT 대비 약 2477억 원이 추가 소요되지만, 이는 일반적인 지하철 대비 적은 차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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