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재원 기자] 충북 음성군은 수개월간 이어진 마을길 통행 분쟁이 해결됐다고 14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상우2리 마을 안길로 사용된 통로에 지름이 50cm가 넘는 바위 2개가 놓여 길을 막았다.
그 길은 수십 년간 마을을 자유롭게 오가던 통행로였다. 토지주가 “사전 허락 없이 사유지를 도로처럼 사용한 것은 부당하다”고 문제 제기해 길을 차단한 것이다.

주민들은 혼란과 통행 불편을 겪게 됐고, 9개월 간 갈등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결국 음성군이 갈등 중재를 위해 직접 나섰다.
군은 인근 국유지를 활용해 대체 통행로를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군은 인근 토지 소유주들과 수 차례 면담을 통해 설득 작업에 나섰다. 이에 주민 불편함을 공감한 토지주들의 협조로 토지사용승낙서를 확보하게 된 것.

폭 3.5m, 연장 70m 규모의 마을안길 개설 공사를 1800만원을 들여 이달 중순 준공을 앞두고 있다.
기존 통로를 대신하는 새 길이 정비되면서 마을 주민들은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돼 수개월간 이어진 분쟁은 원만히 마무리됐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사유재산 보호와 주민 생활권 보장이 충돌하는 상황 속에서 이해 당사자들과의 소통으로 해법을 찾았다”며 “앞으로도 군민 삶과 직결된 민원은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윤재원 기자(yjone7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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