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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응급의료 위기 대응...경북도·8개 병원 업무협약 체결


의료진 파견·장비 보강·이송체계 구축…3년간 도비 48억 투입

[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경북도는 25일 경북도청 다목적실에서 울릉군 응급의료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남한권 울릉군수, 포항·대구·강릉 소재 8개 협력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25일 경북도청 다목적실에서 울릉군 응급의료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업무협약이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도청]

울릉도는 연간 4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우리나라 최동단의 섬으로, 군민 9000여 명을 비롯해 독도경비대, 주둔 군인 등이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기상 여건에 따라 육지와의 연결이 자주 끊기는 지리적 특성상, 대표적인 의료취약지이자 고립섬으로 꼽힌다.

현재 울릉군의 유일한 의료기관인 울릉군보건의료원은 16명의 의사가 근무 중이나, 이 중 11명이 공중보건의로 구성돼 있어 중증 응급환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의정 협상 장기화로 4월 공중보건의 배치에 차질이 예상되면서, 지역 의료공백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해 10월부터 관련 실태 점검과 전문가 자문, 울릉군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울릉군 응급의료 강화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2025년도 도비 14억5000만 원을 포함해 향후 3년간 약 4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순차적 확보 △협력병원 순환 진료 파견 △의료시설·장비 보강 △의료인력 주거 및 근무여건 개선 △중증 응급환자 신속 이송 및 치료를 위한 협력병원 운영 등이다.

25일 경북도청 다목적실에서 울릉군 응급의료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업무협약이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도청]

이번 협약에는 포항의료원, 동국대학교경주병원, 포항성모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 에스포항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강릉아산병원 등 8개 병원이 참여했다.

이들 병원은 그동안 울릉군 중증 응급환자 치료를 지원해온 기관들로, 향후 보다 체계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협약에는 △뇌출혈·심근경색 등 중증 응급환자 대응 △당일 외래진료 시스템 구축 △의사 파견 및 원격 협진 확대 △공공·민간 의료 네트워크 구축 및 협력모형 개발 등이 포함됐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의정 사태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울릉군을 위한 병원들의 적극적인 협력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협약이 울릉도는 물론, 청송·영양·봉화 등 타 의료취약지 개선을 위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협약식 이후 경북도와 협력병원 의료진 12명(의사 9명, 간호사 3명)은 야간크루즈를 통해 울릉도로 이동, 26일 하루 동안 응급의학과, 안과, 이비인후과 등 9개 진료과목에서 군민 대상 의료지원을 실시하고, 27일 복귀할 예정이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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