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시가 어린이들의 안전한 승·하차와 불법 주정차 사고 예방을 위해 추진한 '어린이 안심승하차구역' 설치율이 관내 전체 어린이 보호구역의 33%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내 어린이 보호구역 1680곳 중 '어린이 안심승하차구역'으로 지정된 곳이 아직 546곳(3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시가 지난해 8월 어린이보호구역 불법 주정차 특별단속을 실시한 모습. [사진=서울시]](https://image.inews24.com/v1/a2b4cc2f3367be.jpg)
7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윤영희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비례대표)은 최근 서울시 내 어린이 보호구역 1680곳 중 어린이 안심승하차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546곳(33%)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어린이 안심승하차구역'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 통학 차량이 5분 이내로 안전하게 정차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구역으로 지난 2021년 10월 도입됐다.
조사 결과 자치구별 어린이 안심승하차구역 설치율은 관악구가 7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마포구(66%), 용산구(54%), 강북구(53%), 강서구(52%) 등의 순이었다.
반면 동작구는 3%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낮았다. 동대문구(7%), 송파구(15%), 은평구·금천구(18%)도 설치율이 20% 미만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내 어린이 보호구역 1680곳 중 '어린이 안심승하차구역'으로 지정된 곳이 아직 546곳(3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시가 지난해 8월 어린이보호구역 불법 주정차 특별단속을 실시한 모습. [사진=서울시]](https://image.inews24.com/v1/1f099a99f84e46.jpg)
어린이 보호구역이 많은 노원구(24%)와 강남구(21%)도 안심승하차구역 설치율은 평균 이하에 머물렀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어린이보호구역이 100곳 이상인 자치구는 노원구(116곳)와 강남구(108곳) 2곳 뿐이다.
윤 시의원은 지난 2021년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스쿨존 내 모든 도로의 주정차가 금지됐으나, 픽업·드롭오프 구역 부족으로 학부모들이 임시로 불법 주정차를 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윤 시의원은 "어린이 보호구역은 이름 뿐인 구역이 아니라 실제로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어린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교통안전 규제 심의 기준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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