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일 기자] 세종시는 2025년 한글문화와 박물관 도시로서의 정체성 확립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또 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탄소중립정원도시를 조성하는 한편, 친환경종합타운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를 본격 진행한다.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과 환경녹지국은 14일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업무보고 브리핑을 실시했다.
김려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4대 핵심과제로 한글문화와 박물관도시의 정체성 확립, 시비 투입을 최소화하는 체육인프라 구축, 매력 넘치는 관광도시, 기타 주요사업 내실화 등으로 꼽았다.

이에 시는 올해 한글문화도시 사업 첫해로 국비 예산을 투입해 한글문화도시로서의 위상과 정체성을 강화하고, 한글문화도시 사업의 핵심인 ‘2027 국제 한글비엔날레’를 개최하기에 앞서 ‘프레 비엔날레’를 추진한다.
또 세종대왕 나신 날(5월15일)과 한글날 기념행사를 실시하고, 기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던 문해교육을 지역내 다문화 가정, 외국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또 세종축제위 명칭을 변경해 대외 인지도를 제고하고 한글주제 특화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한다.
이와 함께 세계 무대에서도 손색없는 세계적인 ‘박물관 도시’를 조성하며, 이를 위해 국립민속박물관, 시립박물관 등 박물관 건립에 약 84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국보 ’월인천강지곡‘의 기탁을 추진하고, 프랑스 피카르디 박물관과의 업무협약 등 박물관 도시 위상을 지속해서 강화해 박물관 관광객 500만명을 유치할 수 있는 관광산업의 핵심축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더불어 시는 정부가 설립을 추진하는 국립체육영재학교 유치를 추진한다. 국립체육영재학교(부지규모 18만㎡)는 세계적인 체육 영재 육성을 위해 국비(체육기금) 1300억원 이상을 투입, 교육·훈련시설과 기숙사 등을 갖추고 총원 300명 수준의 체육영재를 육성하는 거점으로 활용된다.
시는 국립체육영재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추진하는 한편, 유치 확정 시 입지분석 및 지역 연계 활성화 방안 등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체육시설 시민 개방, 학교 주변 상권 활성화의 직·간접적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전국적으로 파크골프 등 생활 체육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비(체육기금) 30억을 확보했으며, 이를 활용해 전의면 시유지에 9홀 규모의 파크골프장과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를 건립한다. 이는 시유지 활용으로 시비 추가를 최소화(10억원)해 건설이 가능하며, 올해 설계용역을 추진하고 내년 착공한다.
아울러 시민의 숙원인 종합체육시설 건립을 위해서 올해 행복청과 함께 사업추진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관광도시를 위해 시는 지난해 12월 ‘세종시 관광명소 10선’을 시민의 추천으로 선정·발표했으며, 이곳에 예술·문화공연, 축제를 개최하고 연계 여행상품을 개발해 찾고 싶은 매력 넘치는 도시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관광명소 10선은 세종호수공원, 국립세종수목원, 이응다리, 베어트리파크, 세종중앙공원, 국립세종도서관, 대통령기록관, 옥상정원, 조천벚꽃길, 고복자연공원 등이다.
세종시 맛집 10선도 시민 추천 업소를 토대로 전문가 평가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선정·발표하며, 미식기행, 로컬체험 등 지역 특화 자원을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육성해 지역관광 생태계를 구축한다.
특히 2025년 세종빛축제와 낙화축제를 세종시만의 특색과 고유한 매력을 담은 야간축제로 정착시켜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넷째 주요사업 내실화 방안으로, 산일제사 공장(220㎡)을 폐산업시설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으로 확보한 국비를 활용해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고, 장욱진생가기념관과 연동면을 개방형 문화공간으로 연출해 내판역 미술마을을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착공이 연기된 장욱진생가기념관은 내년말 준공을 목표로 5월 중 착공할 예정이다. 한글문화도시 사업과 연계하여 연동문화발전소 운영의 내실화를 기하는 동시에 내판역 등 유휴공간을 활용한 문화재생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김 국장은 “지금까지 설명드린 핵심과제 외에도 올해 우리시는 시민의 품격 있는 삶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올해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야간관광 활성화, 장욱진 생가기념관 건립 등 분야별로 굵직굵직한 사업을 본격화하는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콘텐츠 및 관광자원 발굴을 통해 독자적인 문화 브랜드를 구축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영석 환경녹지국장은 “올해 범시민 탄소중립 실천 운동을 전개하여 기후위기 대응과 친환경 생활에 시민참여를 확대하며, 정원도시 조성과 정원문화 확산 및 관광 자원화, 정원산업 촉진 등 지역 순환 경제 실현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권 국장은 이를 위해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선도도시,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순환경제, 치수·친수가 공존하는 건강한 하천, 저탄소 녹색 도시, 정원 속의 미래도시 세종 등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시는 탄소중립 선도도시 조성을 위해 탄소중립 기본계획과 기후위기 적응대책의 이행체계를 확립해 생활 속에서 탄소중립 실천 노력을 확산한다. 이에 추진상황 점검 TF를 운영해 분기별 과제를 점검해 탄소중립 이행체계를 확립하고, 탄소중립 실천 범시민 운동 전개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가칭 ‘기후녹색환경재단’을 설립 추진한다.
둘째 폐기물의 순환이용을 촉진하는 순환경제 사회로의 전환을 진행한다. 재사용, 재활용, 새활용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새활용센터를 올 상반기 중 개관해 운영하며, 장례식장과 카페 등 1회용품 다량배출 사업장을 대상으로 1회용품 줄이기 운동을 확대 전개한다.
또 축제․행사장에서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기 대여 및 세척 지원 사업을 하고, 지난해 시범 운영한 ‘이응가게’를 3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이응가게는 시민이 가져온 고품질 재활용품을 여민전으로 보상해주는 곳이다.
자동집하시설 과부하로 인한 관로 파손, 생활쓰레기 배출 불편, 악취 발생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 마련을 위해 탈취설비 보강, 집하시설 개선을 지속 추진한다. 특히 올해는 2030년 친환경종합타운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행정절차와 주민협의 추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셋째, 기후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치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선제적 하천 정비사업을 추진하며,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6곳을 지속 추진하고, 4곳을 추가 지정한다.
도심 속 친수공간 확대를 위해 합강캠핑장을 특색 있고 차별화된 자연친화적 여가 휴식 공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운영한다.
넷째, 미세먼지와 폭염, 환경오염 등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 숲 조성을 확대해 녹색도시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
도심 내 탄소흡수원 확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기후대응숲 조성 사업‘과 함께 폭염기 도심 열섬 완화 등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바람길 숲 조성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정원 속의 도시 세종’의 미래 비전과 방향성을 정립하는 해로 만들어 가기 위해 ’정원도시과‘를 신설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정원도시를 만들어 간다. 일반 시민과 시의회, 시민단체 등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추진하고, 정원도시 포럼과 워크숍 개최, 정원도시 자문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 소통 채널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또 시민이 중심이 되는 행복한 도시공원 조성을 위해 올해 인수 예정인 공원·녹지는 원수산 둘레길과 도시상징광장 2단계 관리권, 4생활권의 괴화산 등 모두 30개소, 약 198만㎡를 시민들이 다채로운 여가 공간으로 향유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시청 앞 광장(보람동 720번지) 일대에 3000㎡ 규모의 조경 공간을 조성하여 생활권 내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휴식·문화 공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권 국장은 “올해 환경녹지국은 기후위기에 안전한 저탄소 녹색도시, 정원도시 조성 등을 통해 모든 시민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녹지 향유권이 풍부한 ’녹색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세종=강일 기자(ki005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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