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재수 기자] "105m 유니온타워 전망대에서 새해 해돋이를 위해 아침 일찍 나서서 왔는데 취소라니 황당하네요.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인만큼 취소된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더 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알려야 하지 않았나 싶네요."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해돋이 관람을 위해 경기 하남시 유니온타워를 찾은 시민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1일 하남시와 프레스더경기 보도에 따르면 하남시는 지난 12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새해 첫 일출을 보고 싶은 시민들을 위해 1월 1일 평소보다 2시간 빠른 오전 7시에 개방한다"고 알린 바 있다.
하지만 이날 현장의 유니온타워 입구 전광판에는 "국가 애도기간 지정으로 1.1(수) 조기 개방이 취소됐다. 평소 개방 시간인 오전 9시부터는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라는 문구가 게시됐다.
하남의 명소로 자리잡은 유니온타워에서 해돋이를 보기 위해 찾은 시민 수 십여 명은 취소에 따른 홍보 부족을 지적했다.
앞서 보도자료와 각종 SNS를 통해 '2시간 앞당겨 개방'한다고 홍보한 것과 달리 시는 변경(취소) 내용에 대한 보도자료는 배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해돋이 조기 개방 취소 공지를 홈페이지, 문자메시지, 블로그 등 SNS를 통해 알렸다"고 답했다.
하지만 앞서 조기 개방 홍보 때와 달리 취소에는 적극적이지 않은 시 홍보 부족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하남시의 홍보 행정은 타 지자체와 비교된다.
용인특례시와 성남시는 지난 12월 30일 각각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항공사고 희생자 애도 차원에서 해맞이 행사를 취소한다", "여객기 사고로 국가 애도기간이 선포된 데 따른 조치로 판교마당바위에서 개최 예정인 해돋이 행사를 취소한다"는 내용을 언론에 적극 알리면서 시민 혼선을 최소화 했다.
특히 성남시는 개별로 해돋이 장소를 찾는 시민의 출입을 막지 않는 대신 안전요원을 배치하기로 하면서 해돋이 장소를 찾은 시민들을 최대한 배려했다.
이날 오전 유니온타워를 찾은 시민 A씨는 "조기 개방 취소 사실을 여기 와서 알았다. 시가 적극적으로 알렸어야 했다. 헛걸음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시청 홈페이지에만 올린다고 누가 알겠나. 문자를 시민 전부에게는 보내지 못했을 거 아니냐. 못 받은 사람들은 (취소된 것을) 어떻게 알겠나"라고 꼬집었다.
시민 C씨는 "시가 나름 관련 내용을 알리려고 한 건 인정하지만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에 더 많이 알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하남=정재수 기자(jjs388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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