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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판매전 격화…최종 승자는요?


올영 독주 속 이커머스·편의점 등 뷰티사업 앞다퉈 확장
신규 플랫폼도 잇따라 가세…화장품 인디 브랜드 '러시'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뷰티 시장이 춘추전국 시대를 넘어 무한경쟁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봅니다."

유통업계가 K-뷰티 열풍에 올라타기 위해 너도나도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이커머스, 패션기업, 편의점 등은 각양각색의 전략을 내세워 뷰티 부문 경쟁력을 높이는 모습이다. CJ올리브영의 독주 체제로 흘러가는 화장품 시장에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지난 7월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연 '케이콘(KCON) LA 2024'의 한국 화장품 홍보 공간 'K 뷰티 스트리트'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연 '케이콘(KCON) LA 2024'의 한국 화장품 홍보 공간 'K 뷰티 스트리트'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 화장품 수출 규모는 93억달러(잠정·약 13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2021년 전체 수출액(92억달러)을 상회한 수준으로, 사상 첫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K-뷰티가 경기 불황을 넘어 국내외에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온·오프라인을 막론한 플랫폼들이 뷰티 사업의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뷰티 상품은 의류나 식품과 비교해 재고 관리가 쉽고 마진율도 높은 편이다.

먼저 쿠팡은 지난 10월 럭셔리 뷰티 버티컬 서비스 '알럭스'를 론칭하고 최근 랑콤·발망 등을 입점시키며 뷰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이다. 컬리도 뷰티 전문관 '뷰티컬리' 출시를 시작으로 '컬리뷰티페스타'를 개최하는 등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넗히고 있다. 현재 컬리 전체 매출에서 뷰티가 차지하는 비중은 2년 만에 10% 수준까지 올랐다. 무신사도 '무신사 뷰티'를 통해 1700개의 입점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뷰티 브랜드를 만들고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7월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연 '케이콘(KCON) LA 2024'의 한국 화장품 홍보 공간 'K 뷰티 스트리트'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7일 공식 론칭한 K-뷰티 플랫폼 '와이레스' [사진=와이레스]

신생 뷰티 블랫폼도 등장했다. 지난 17일 론칭한 '와이레스'는 한국과 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 독창적인 신규 인디 브랜드를 엄선하고 고품질 K-뷰티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을 포함한 약 20개의 신규 브랜드, 1000개 제품 라인업을 내놓았다.

오프라인에서는 올리브영의 독주 속에 편의점 뷰티 사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편의점 업계는 고물가 기조 속 '가성비'를 추구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화장품 판매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문 판매점이 아니더라도 제품 경쟁력이 충분하다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연다는 게 다이소를 통해 증명됐기 때문이다.

유통 채널이 뷰티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크고 작은 기업들의 화장품 브랜드 '러시'도 이어지고 있다. 식약처 자료를 보면 화장품 책임 판매업체 수는 2019년 1만5707개에서 지난해 3만1524개로 급증했다. 화장품 제조 기술이 없더라도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체와 손잡아 단기간에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연 '케이콘(KCON) LA 2024'의 한국 화장품 홍보 공간 'K 뷰티 스트리트'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G생활건강 이너뷰티 브랜드 생활정원이 출시한 하나미의 콜라겐 앰플. [사진=LG생활건강]

일부 기업들은 바르는 것을 넘어 먹는 화장품인 '이너뷰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바이탈 뷰티'를 론칭하고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LG생활건강도 '생활정원'이라는 브랜드를 따로 만들고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올리브영에서 판매된 건강기능식품 상품 매출은 2022년 대비 45% 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물류 비용은 낮고 수익성은 높은 데다, 신선도를 신경 쓸 필요가 없어 기존 유통망을 활용하기 적합한 부문"이라며 "관심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뷰티 사업으로 집객, 시너지 효과를 내고 새로운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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