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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 심장에 좋다더니…"건강한 사람에는 오히려 독"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건강한 사람이 오메가3 보충제를 지속해서 복용하면 오히려 심장질환과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최근 미국 세인트루이스대, 영국 리버풀대 심장 흉부병원, 중국 중산대, 덴마크 올보르대, 베이징협화의학원 공동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 메디신'에 발표했다.

공동 연구팀은 오메가3 보충제를 꾸준히 복용한 사람들의 데이터를 약 12년간 장기 추적했다. 40~69세 실험 참가자 41만5737명을 대상으로 평소 식습관과 오메가3 보충제 섭취 여부, 의료기록 등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면서 오메가3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 첫 참여 시점에 심혈관질환 없이 건강한 상태였던 참가자들 중 오메가3 보충제를 주기적으로 먹는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심방세동과 뇌졸중 발병 위험이 각각 13%, 5%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추적기간 동안 심혈관 질환이 없던 참가자 중 2만2636명이 심장마비나 뇌졸중, 심부전을 겪었고 1만8367명이 심방세동을 경험했으며, 이들 중 2만214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구 전부터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었거나 위험군의 경우에는 오메가3 보충제가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던 집단이 오메가3를 꾸준히 복용했을 경우, 심방세동에서 심근경색으로 진행될 위험이 15% 낮아졌다. 심부전으로 사망할 위험은 9% 감소했고, 주요 심혈관 질환이 걸릴 위험도 8% 낮아졌다.

즉, 건강한 사람은 오메가3 섭취 시 부작용을 앓을 위험이 있지만, 심혈관이 취약한 환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오메가3 보충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건 기저질환자를 제외한 건강한 사람에게선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라면서도 "정확한 메커니즘 규명을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대다수의 실험 참가자가 백인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연구 결과가 다양한 인종에게 적용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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