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한국에서 태어나 지난 4월 중국으로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 당국은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가 25일 공개한 '푸바오' 모습. [사진=웨이보 캡처]](https://image.inews24.com/v1/0b975bdf6803aa.jpg)
지난 25일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웨이보(중국판 엑스)에 푸바오의 모습이 담긴 1분 30초가량의 영상을 올렸다.
센터 측은 "토요일에 푸바오는 (쓰촨성) 워룽 선수핑기지에 있었다"면서 "푸바오가 창을 통해 이웃 판다들과 소통하며 사육사들의 면밀한 관찰도 가능하게 하는 등 상황에 점점 적응해나가고 있으며 대중과 만날 날도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선 푸바오가 머무는 기지 내 환경이 열악하다거나, 전문 인력이 아닌 외부인에게 노출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앞서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최근 푸바오로 추정되는 판다를 가까이서 촬영한 사진과 푸바오의 사진이 여럿 담긴 휴대전화 화면이 공개되면서 "접객에 이용되고 있는 것 아니냐" 의혹이 일었다.
해당 사진에는 누군가 푸바오를 맨손으로 만지고, 먹이를 주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또 푸바오의 목 부분에는 목줄을 착용한 듯 눌린 자국도 발견됐다.
이와 함께 탈모로 보이는 흔적까지 발견되면서, 먹이 조각 등이 널린 지저분한 사육장 위생 상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가 25일 공개한 '푸바오' 모습. [사진=웨이보 캡처]](https://image.inews24.com/v1/2af20dfda05c9a.jpg)
논란이 거세지자 센터 측은 웨이보에 "검증 결과 직원이 아닌 사람이 번식원에 들어가 푸바오를 만지거나 먹이고 촬영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푸바오는 워룽 선수핑기지 번식원에 살고 있고, 인접한 동물 사육장 사이에 커뮤니케이션 창이 있다. 푸바오가 기지 내 판다 집단과 더 빨리 통합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사육 관리 공간 역시 사육사가 푸바오를 관찰하고 돌보는 데 편리하며 상호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센터는 그러면서 "푸바오의 현재 적응 상황에 근거해 가까운 시일 내 개방 구역으로 옮기고, 또 대중을 만나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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