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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통령실, 영수회담 사실상 거절…무척 안타깝다"[종합]


대통령실 "연금개혁, 국회 마무리 전 대화하는 건 부적절"
민주 "尹 대통령, 결단 내리면 21대 국회서 처리 가능"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영수회담에서 집무실에 도착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맞이하며 악수하고 있다. 2024.04.29.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영수회담에서 집무실에 도착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맞이하며 악수하고 있다. 2024.04.29. [사진=대통령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대통령실이 24일 이재명 대표가 국민연금 개혁 논의를 위해 제안한 '영수회담'을 거절했다고 더불어민주당이 전했다.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은 대통령실의 입장에 유감을 표했다.

천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연금개혁 관련 영수회담, 필요하면 여당까지 포함한 3자 회담 등 협의를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국회에서 먼저 (논의가) 마무리되기 전에 대통령이 여야와 섞여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홍 수석은) 여야가 논의를 마무리하면 정부가 부처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의 의견도 듣고 해서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며 "대통령과 정부가 논의 과정에 지금은 함께하기 어렵다고 하는 등 사실상 영수회담을 거절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여당이 결단만 하면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연금개혁안이 처리될 수 있다"며 "연금개혁안 처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개최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여당은 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두고 "민주당 안을 정부안으로 거짓말까지 하면서 국민을 위하는 척, 개혁하는 척하는 위선을 멈춰주길 바란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대통령실 역시 난색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사실상 임기가 5일 앞으로 다가온 21대 국회에선 합의점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천 실장은 이에 대해 "대통령실의 입장에 대해 안타깝다"며 "국회 연금특위에서 이미 오랫동안 논의를 거쳤고 공론화 과정을 진행한 만큼 21대 국회에서 마무리하자는 취지로 회담을 제안한 것인데, 사실상 거절해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연금개혁안을 단독 처리할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천 실장은 브리핑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단독 처리 가능성에 대해 "아직 그 부분까지는 논의한 바 없다"며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인데, 대통령 측에서 거절해 무척 안타깝다"고 했다.

22대 국회 개원 직후 영수회담을 다시 제안할지에 대해선 "아직 21대 국회 임기가 남았다"며 "지금 마지막 단계에 와서 아주 미세한 차이를 남겨두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정치적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간절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남은 며칠이지만 여야가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깊이 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21대 국회 내에서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도 "(대통령실이) 영수회담을 하겠다는 입장이 있다면 언제든지 임하겠다"고 말했다.

여당에서 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두고 정치적 술수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선 "이 대표 입장에서도 정치적 부담을 안을 수 있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그 부담을 안고서라도 여야와 대통령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로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천 실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남은 기간 동안 특위가 다시 만나 쟁점을 조정하고 논의하는 과정을 가져야 한다"며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결단한다면 연금 개혁 문제는 21대 국회 안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촉구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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