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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사업 예타 통과…정부, 8년간 4840억원 투입


디스플레이업계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본격 출점 중추 역할 기대"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정부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iLED) 기술 개발에 8년간 총 4840억원을 투입한다.

안덕근(앞줄 왼쪽 두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일 오후 경기 파주시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을 방문해 IT용 OLED 신규 생산라인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앞줄 왼쪽 두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일 오후 경기 파주시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을 방문해 IT용 OLED 신규 생산라인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열린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및 생태계 구축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예타 통과에 따라 내년부터 2032년까지 8년간 국비 3479억원을 비롯해 총 4840억원이 사업에 투입된다.

iLED는 발광다이오드(LED) 등 무기물 기반 소자를 발광원으로 사용하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마이크로 LED, QD(퀀텀닷) LED, 나노 LED 등을 통칭한다. 수분과 산소에 강하고, 휘도(화면 밝기)·소비전력 등에서 다양한 장점이 있어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이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대만 등 주요 경쟁국은 LED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마이크로 LED 상용화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LED 칩 등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한 정부 지원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화소부터 패널, 모듈까지 공정 전 주기에 걸쳐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선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초소형·고효율 화소 기술 △고속 패널 형성 기술 △300인치 이상의 초대형 모듈러 기술 등 3대 초격차 기술 확보와 함께 칩 제조용 소재, 전사·접합·검사 장비 등 핵심 소재·장비의 자립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충남 아산에 대규모 실증 인프라인 스마트모듈러센터를 조성해 소부장 기업의 기술 검증과 상용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OLED에 이어 무기발광 디스플레이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연구개발(R&D) 외에도 투자세액공제 확대, 전문인력 양성 등 산업 육성에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업계도 정부의 이번 iLED 사업 예타 통과를 환영하는 입장이다. 한국디스플레이협회 관계자는 "이번에 통과된 사업은 초격차 기술 확보, 공급망 자립화, 시장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인프라 구축 등 생태계 강화를 위한 전방위적 지원을 포함하고 있다"며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본격 출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디스플레이협회는 민간의 의견 결집, 인력양성과 표준선점, 시장조기 확대를 위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분과 위원회'를 지난달 17일 발족시켰다"며 "향후 주요 공정별 생태계 분석 등 예타사업 성공과 산업육성을 위한 다방면의 지원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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