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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에도 반도체 호황…과거 초강세장과 유사"


"반도체 관련 수요 다양하게 늘수록 상승 폭 커"
"해외 기업의 국내 투자 늘어 성장 견인할 것"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글로벌 반도체 경기 상승세가 내년 상반기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산업이 다양한 부문에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과거 상승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이 더 빠르게 늘 수 있다고 예상한다.

24일 한국은행은 '최근 반도체 경기 상황 점검' 보고서를 통해 "(내년 상반기보다) 더 길어질 여지도 있다"며 "글로벌 상승기에 국내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띠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국내 반도체는 컴퓨터와 전자·광학기기 산업의 49.3%를 차지한다. 컴퓨터와 전자·광학기기는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4.7% 수준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반도체 생산을 위해 설비·건설과 데이터센터 등에 투자하는 점도 우리나라엔 긍정적이다. 아마존은 인공지능(AI) 관련 서비스 수요가 커지는 걸 고려해 올해 초 5000억원 규모의 국내 데이터센터 입찰을 진행했다. 오는 2027년까지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에 총 7조9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지난해 초부터 빠르게 반등했다. 오픈AI(OpenAI)가 지난 2022년 말 '챗GPT(ChatGPT)3.5'를 공개하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AI 경쟁이 본격화했다. 엔비디아의 경쟁업체인 에이엠디(AMD)가 최근 AI 반도체를 출시하자,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도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섰다.

AI 외 일반 서버, 모바일, PC 등 다양한 부문으로 수요가 확산하고 있다. 과거 반도체 상승기를 보면, 모바일 중심으로만 늘어난 제 1국면 상승기(8%)보다 클라우드 서버, 가상자산 확산 등 여러 수요가 늘었던 제 2국면(26%) 때 매출 증가 폭이 컸다.

코로나19를 거친 제 3국면도 높은 상승 폭(29.7%)을 기록했다. 비대면 활동이 늘어 전반적인 IT 제품 수요가 증가한 시기다. 다만, 수요 약화로 공급 과잉이 왔을 때 하락 폭과 기간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 1국면 때는 총 6분기 동안 15%가 하락했다면, 제 2국면 때는 8분기 동안 27% 내렸다.

한은은 "최근 상승기는 AI 서버에서 여타 부문으로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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