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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700만원 버는데 "나는 하층민"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소득 상위 10%인 월 700만원 이상을 버는 고소득 가구들도 대부분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가구도 12%가 넘었다.

텅 빈 지갑.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텅 빈 지갑.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10일 황수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원과 이창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발간한 '한국의 중산층은 누구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스스로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의 2.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 소득 700만원이 넘는 고소득 가구 중에서는 자신을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11.3%에 그쳤다.

76.4%는 자신을 '중산층'으로 여겼고, 심지어 12.2%는 자신이 '하층'이라고 응답했다.

통상 학계에서는 상위 20%를 '상층'으로 분류한다. 객관적 계층과 주관적 계층 의식 간의 괴리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고소득층이면서 스스로 상층이 아니라고 여기는 이른바 '심리적 비(非)상층'에 속한 이들은 고학력·고소득이며, 관리직·전문직 비율이 높고 자가 주택을 보유한 비율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스스로를 상층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절대적인 소득 수준은 높아도, 그들이 상대적으로 차지하는 부의 정도가 줄어들어 경제·심리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지난 10년(2011~2021년)간 소득 하위 80%에 해당하는 1~4분위의 소득 점유율은 증가했지만,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점유율은 44.3%에서 40.0%로 줄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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