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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형산데 여자들 정보 좀"…30대女 7명 정보 빼낸 전직경찰, 체포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형사를 사칭해 지구대에서 30대 여성 7명의 개인 정보를 빼낸 60대 전직 경찰이 14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범죄 이미지 [사진=아이뉴스24 DB]
범죄 이미지 [사진=아이뉴스24 DB]

10일 청주흥덕경찰서는 오후 2시10분께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공무원자격사칭,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A(64)씨를 긴급 체포했다.

지난달 27일 오후 4시 46분께 관내 한 지구대에 자신을 같은 경찰서 소속 형사라고 소개한 신원미상 남성 A씨의 전화가 걸려 왔다.

A씨는 실제 흥덕경찰서에 근무 중인 형사 이름을 댔다. 그러면서 "수배자를 쫓고 있다"며 특정 이름을 가진 30대 여성들에 대한 신원 조회를 요청했다.

당시 전화를 받은 경찰관은 A씨 요청에 따라 민간인 7명의 주소지와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줬다. 경찰관이 통화 도중에 수상한 느낌을 받고 신원 확인을 요구하자, A씨는 돌연 전화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7명 중 6명에게는 전화 통화와 메시지로 연락을 취해 피해 사실을 알리고 스마트 워치 지급, 주거지 인근 집중 순찰 등 지원 사항을 안내했다. 나머지 1명은 해외거주자라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다행히 개인 정보가 유출된 피해자들에게 지금까지 별다른 일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추적에 나선 경찰은 하루 평균 형사팀 20명의 인원을 투입, 충남으로 갔다가 서울로 이동한 A씨를 범행 14일 만에 검거했다.

그는 현금만을 사용하고 걸어 다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경찰의 추적을 피해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전직 경찰인 A씨는 과거 서울에서도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고 수감 됐다가 지난해 말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범행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25분께 A씨를 청주로 압송했고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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