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尹, 청계천·전통시장·기자실…'소통' 행보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은 10일 국민들과 직접 만나 민심을 듣는 소통 행보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계천을 찾아 산책을 나온 직장인 등 시민들과 격의 없이 소통한 데 이어, 독립문 영천시장을 방문해 장바구니 물가 상황을 점검했다. 대통령실로 돌아온 뒤엔 참모진들과 함께 기자실을 예고 없이 깜짝 방문해 전날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이어 출입기자단과 소통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에서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식당가를 찾아 외식 물가를 점검하고, 참모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며 외식 물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점심 메뉴는 김치찌개였다. 윤 대통령은 식당 주인에게 2년 전과 비교해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물었고, 8000원하던 김치찌개가 1만2000원으로 올랐다는 대답에 인건비, 식자재가 올라서인 것 같다고 윤 대통령은 답했다.

윤 대통령이 식사를 마치고 나오자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대통령이 "외식 물가도 점검하고 시민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나왔다"며 "그동안 경호 등의 이유로 불편할가봐 잘 나오지 않았다"고 하자, 한 시민이 "자주 나오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청계천으로 이동해서는 산책 나온 직장인, 시민들과 격의없이 소통했다. 한 직장인과 대화하던 중 "물가가 많이 올라 힘들다"는 반응이 나오자, 윤 대통령은 "정부에서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서울 서대문구의 대표 전통시장인 독립문 영천시장을 찾았다. 시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튀김을 판매하는 '최가상회'에 들러 "청년분들이 하는 곳이네요"라고 인사한 뒤 치킨까스, 생선까스 등을 구매하고 "파이팅"을 외쳤다.

또 다른 청년 사장이 운영하는 '성복수산'에서는 "온누리 상품권 수수료율이 너무 비싸다"라는 하소연을 듣고, "이분이 (박춘섭) 경제수석이다"라고 경제수석을 소개하면서 "좀 싸게 이용하실 수 있게(하겠다)"라며 "좋은 말씀 고맙다"고 인사했다.

'공주밤집'이라는 가게에 들러서는 "건강 어떠시냐, 요즘 어떤 물건이 비싸냐, 힘들지 않나"라고 물어보면서 대화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분식집, 정육점, 반찬가게 등도 둘러보면서 상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시민들과 상인들은 중간중간 "대통령님", "건강하세요", "대통령님 여기 좀 봐주세요"라면서 화답했다.

윤 대통령이 외부 민생 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 4·10 총선 참패 이후 처음이다. 이날 일정에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동행했다. 김주현 수석은 지난 7일 임명된 이후 첫 외부 활동 참석이다.

김수경 대변인은 "민심을 세심히 살피고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 김주현 민정수석과 박춘섭 경제수석이 동행했다"며 "민정수석과 경제수석은 일정 내내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수행하며 상인들과 시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대통령이 현장에서 내리는 지시 사항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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