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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전국 아파트 경매 건수 3000건 넘어…"고금리 여파"


3년 5개월 만에 최대 규모…낙찰가율은 86.1%로 5개월 연속 상승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3년 5개월 만에 3000건을 돌파했다.

9일 지지옥션이 발표한 '4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144건으로 전월 2663건보다 18.1% 증가했다.

경매 건수가 3000건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0년 11월(3593건)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낙찰률은 지난달 40.6%로 전월보다 5.3%포인트(p) 높아졌다. 낙찰가율은 86.1%로 같은 기간 1%p 높아져 5개월 연속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0명으로 같은 기간 1.7명 줄었다.

전국 아파트 진행 건수 및 낙찰률, 낙찰가율 [표=지지옥션]
전국 아파트 진행 건수 및 낙찰률, 낙찰가율 [표=지지옥션]

지지옥션은 "고금리 여파로 아파트 경매 물건이 증가하는 가운데 선호도 높은 지역과 단지 위주로 낙찰가율이 강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51건으로 2015년 6월(358건) 이후 8년 10개월 만에 최대 규모였다. 낙찰률은 45.3%로 전월 대비 10.4%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90.6%로 같은 기간 4.7%p 상승하며 2022년 8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90%를 넘어섰다. 평균 응찰자 수는 7.7명으로 0.4명 줄었다.

지지옥션은 "한남동, 잠실동, 여의도 등 주요 입지 내 아파트가 낙찰가율 상승을 주도했다"며 "그 외 지역에서는 9억원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오름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진행 건수 및 낙찰률, 낙찰가율 [표=지지옥션]
서울 아파트 진행 건수 및 낙찰률, 낙찰가율 [표=지지옥션]

인천 아파트는 진행 건수는 217건으로 전월보다 30.7%가 늘었다. 낙찰률은 35.0%로 전월(34.9%)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낙찰가율은 79.3%로 같은 기간 3.5%p 하락했다. 인천 미추홀구 내 전세 사기 피해 아파트 여러 가구가 저가에 낙찰되면서 낙찰가율을 끌어내렸다. 평균 응찰자 수는 8.7명으로 전월(11.0명) 보다 2.2명이 줄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대전 낙찰가율은 87.7%로 전월보다 3.2%p 상승하면서 석 달째 오름세를 보였다. 대구는 85.4%로 2.5%p 상승했다. 반면 부산(77.8%)은 5.1%p 하락해, 한 달 만에 다시 80% 선을 밑돌았다. 울산(87.2%)과 광주(82.7%)는 각각 2.4%p, 1.3%p 하락했다.

지방 8개도 중에서는 경북(83.8%)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81.5%) 대비 2.3%p, 경남(77.2%)이 0.4%p 상승했다. 충남(82.0%)은 전월보다 4.6%p 하락했다. 강원(83.8%)은 4.0%p, 충북(85.2%)과 전남(79.9%)은 각각 2.5%p, 1.6%p 떨어졌다. 전북(80.6%)은 전달(80.8%)과 비슷한 수준으로 마감했다.

10건이 낙찰된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79.9%, 5건이 낙찰된 세종은 78.9%로 집계됐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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