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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아파트 경매 열기 '후끈'…"매매시장은요?"


낙찰가율 90%대 훌쩍 넘어…경매 취하 후 급매 성사되기도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판교신도시 주택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주택 매매시장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경매장에 판교신도시 아파트 물건이 적지 않게 나오는 편이지만, 비교적 높은 낙찰가율로 주인을 찾는 사례가 적지 않아서다.

9일 경매 법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분당구 운중동의 산운마을11단지판교포레라움 전용면적 51㎡는 유찰 후 두 번째 입찰에서 18명의 응찰자가 경쟁해 감정가의 93%인 8억1565만원에 낙찰됐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가율 평균이 지난 3월 87.3%였던 것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아파트 전경[사진=뉴시스]
아파트 전경[사진=뉴시스]

지지옥션에 따르면 판교신도시가 속한 성남시 분당구는 경매 진행 물건 증가에도 낙찰가율이 높은 편이다. 지난달 분당구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평균 95.6%로 집계됐다. 경매 진행 물건이 13건 중 매각된 4건의 평균치다. 낙찰받기 위해 대개 높은 가격을 써냈다는 얘기다. 2021년 12월 131%까지 치솟았던 낙찰가율은 지난해까지 조정되기는 했어도 적어도 70~80%대 수준을 유지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현재 수도권 아파트는 과거 기준으로 높게 책정된 감정가 때문에 한 차례 정도 유찰되기는 하지만, 최근 낙찰가율이 다소 높아지고 있다"며 "판교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높은 낙찰가율을 보이는 이유는 주택 매매 시장이 조금씩 움직이는 영향도 있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한창 가격이 올랐을 때보다는 가격이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현재 판교는 급매물이 소진되고 가격이 조금씩 반등하는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알파리움의 전용 96㎡는 호가가 21억~22억으로, 매매 계약이 체결된다고 하면 20억~21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판교의 아파트값은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거래된 경기도의 최고가 아파트는 성남시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 139㎡로 지난 3월에 37억2000만원에 팔렸다. 지난 2022년 1월의 최고가와 39억1000만과 약 2억원 차이다. 판교알파리움2단지 전용 142㎡도 지난달 29억5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아파트가 경매에 나왔다가 경매가 취하되며 급매로 거래된 사례도 나타난다. 백현동 알파리움 1단지 전용면적 96㎡는 지난달 경매에 입찰에 돌입했다가 유찰되며 주인을 찾지 못했지만, 이후 경매가 취하돼 16억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유찰 후 2차 입찰에서 감정가의 70% 수준인 14억8400만원으로 최저매각가격이 떨어지게 되는데, 그보다 높은 선에서 급매 거래가 된 것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경매에 나왔던 매물"이라며 "경매로 넘기느니 급하게 계약을 진행해 16억원에 거래가 체결된 특이한 사례"라고 말했다.시장이 침체된 경우엔 경매 취하 후 급매거래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점에서 판교 주택시장의 거래가 비교적 활발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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