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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빅5’ 대신 부산서 암 수술받은 60대 의사…“수도권 쏠림 안돼”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 한 종합병원 의사가 폐암 진단을 받고 서울 빅5 병원을 택하는 대신 자신의 동료 의사에게 수술을 받고 빠르게 건강을 회복해 환자들 곁에 돌아온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온종합병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3월부터 온종합병원 성형센터에서 욕창이나 화상 등을 진료를 해오던 한봉주 과장(68)은 지난달 가슴 통증이 심해 흉부CT 조영검사를 받고 조기 폐암으로 추정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그의 가족들은 여느 암 환자 가족들처럼 수도권 병원에서 수술받을 것을 권했지만 한 과장은 “이 병원에도 폐암수술을 잘하는 교수 출신 의사가 있으니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가족들을 설득했다.

폐암 수술을 받은 한봉주 온종합병원 성형외과 전문의(왼쪽)가 최필조 폐암수술센터장을 찾아 수술 예후 관리 방법을 묻고 있다. [사진=온종합병원]
폐암 수술을 받은 한봉주 온종합병원 성형외과 전문의(왼쪽)가 최필조 폐암수술센터장을 찾아 수술 예후 관리 방법을 묻고 있다. [사진=온종합병원]

주치의인 온종합병원 폐암수술센터 최필조 센터장(전 동아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교수)은 지난달 23일 4시간가량에 걸친 폐 분절 절제술로 한 과장의 암세포를 완전히 떼어냈다. 조직 검사결과 한 과장의 암세포는 침윤성 비점액성 선암종으로 확인됐다.

한 과장은 현재 건강하게 진료실로 복귀해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봉주 과장은 “암이라고 무조건 서울로 가는 것은 옳지 않고, 지역의 대학병원은 물론 중견종합병원에서도 각종 암 치료가 가능한 교수 출신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며 “일반인 암 환자들의 수도권 쏠림현상을 경계하기를 바란다는 마음에서 이번에 언론을 통해 자신의 일을 알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최필조 센터장은 “다행히 한 과장은 조기 암으로 확인돼 앞으로 재발 가능성은 낮다”면서 “폐암은 자각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으므로 남녀나 흡연 여부 상관없이 해마다 정기검진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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