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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조금' AMPC에 한숨 돌린 韓 기업…2분기 더 받는다


美 생산공장 증설·조기 가동 등 AMPC 확대 수혜 추진

[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혜택을 받은 한국 기업들이 업황 악화 국면 속에서 한숨을 돌렸다. 2분기에는 미국 현지 생산 능력을 더 확대하면서 AMPC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 공장 조감도.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 공장 조감도. [사진=LG에너지솔루션]

국내 배터리 3사로 대표되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은 올해 1분기 모두 영업이익에 AMPC를 반영했다. 각각 1889억원·467억원·385억원의 수혜를 입으면서 실적을 방어했다.

이중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AMPC로 인해 적자를 면할 수 있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2% 급감한 1573억원이다. 영업이익에서 AMPC를 제외하면 31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다.

SK온은 9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미국 현지 판매량 감소와 고정비 부담 증가 등이 발생하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 판매량이 줄면서 AMPC도 크게 위축돼 SK온의 AMPC는 작년 4분기 2401억원에서 385억원으로 줄었다. 배터리 3사 중 삼성SDI는 전년 동기 대비 28.8% 감소한 2674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양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한 실적을 보였다.

배터리사 외에도 태양광 사업을 추진 중인 한화솔루션 역시 공급과잉으로 1분기 저점을 찍으면서 적자전환해 영업손실은 187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AMPC 966억원을 수령하면서 손실 폭은 줄였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수령한 AMPC 약 2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각사는 미국 현지 가동률을 높이며 AMPC 수혜를 더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한화솔루션은 일찍이 총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내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잉곳, 웨이퍼 등 4개 태양광 밸류체인 제품을 생산하는 '솔라허브' 프로젝트를 시작한 바 있다. 지난달부터는 3.3GW의 신규 모듈 생산공장도 가동 중으로, 미국 내 생산능력을 지속 확장해 나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부터 미국 테네시주 얼티엄셀즈 2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미시간주 3공장, 애리조나주 단독공장,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합작공장 등 예정된 증설을 통해 향후 AMPC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JV)이 인디애나주에 전기차용 이차전지 1공장을 짓고 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해 AMPC 보조금을 조기 수령한다는 계획이다.

SK온 역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부터는 미국 물량이 상승해 AMPC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배터리 업계는 AMPC 확장과 더불어 주요 고객사의 신차 출시 기회를 바탕으로 하반기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시은 기자(isieun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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