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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 소통"…부평구 '공감 글 판' 10주년 눈길


구민 등 사랑 속 참여율 10배 늘어나…공감 소통 '톡톡'
"구민 등에게 정신적인 여유 선사 및 위로 등 최선 노력"

인천 부평구가 공모한 공감 글 판 봄 편 최우수 작품이 구청사 정면에 설치돼 방문객 등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사진=부평구]
인천 부평구가 공모한 공감 글 판 봄 편 최우수 작품이 구청사 정면에 설치돼 방문객 등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사진=부평구]

[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봄입니다. 이제 저와 함께 걸어가요"

매년 계절 초입에 들어서면 부평구 곳곳에는 해당 계절을 상징하는 감성적인 글귀가 걸린다. 주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공감 글 판'이 그 주인공이다. 인천에서 유일하게 추진되고 있는 부평구 공감 글 판 사업이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부평구는 지난 2014년부터 매 분기마다 구민을 포함한 인천 시민들을 대상으로 계절과 어울리는 글귀를 공모하고 있다.

공감 글 판 선정단 심사를 통해 선정된 당선 작품은 문안과 어울리는 이미지로 글 판을 제작, 구청사 등 관내 주요 지역 16곳에 게시 되고 있다. 구는 오늘도 감성적인 글을 통해 구민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고 있는 중이다.

-주민 사랑 받는 공감 글 판 참여율 10배↑

공감 글 판이 시작된 2014년부터 2024년 봄까지 10년 간 공감 글 판에 응모 된 글귀는 총 9389편이다. 이 가운데 166편이 당선됐고 문안과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제작돼 부평구 곳곳을 수놓았다.

공감 글 판은 서울 시민의 사랑을 받은 광화문 글 판에서 출발했다. 부평에도 부평 사람이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글 판이 필요하다는 여론에 따라 기획 됐다. 사업 초기에는 내부 직원 공모로 문안을 선정했다. 그러나 더 넓은 소통과 공감을 위해 사업 시작 첫 해 가을부터 구민 대상으로 공모를 시작했다.

공감 글 판 참여는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첫 공모 당시 응모 작은 가을 편 65편, 겨울 편 46편에 불과했다. 하지만 10년이 흐른 올해 봄 편 기준 응모 작은 594편에 달한다. 약 10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해가 지날수록 구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사업으로 거듭났다.

공감 글 판 선정단 심사를 통해 선정된 글귀는 문안과 어울리는 디자인 작업을 거쳐 관내 곳곳에 게시 된다. 당초 사업 첫 해인 2014년 공감 글 판은 구청사 출입구를 포함해 관내 3곳~4곳에 게시 됐다. 그러나 구민들의 공감 글 판 게시 요청이 점차 많아지면서 장소를 확대했다. 현재는 구청사를 포함해 관내 16곳에 게시하고 있다.

2021년에는 공감 글 판 당선작 중 시민들의 독창적이고 문학적인 창작 글귀 만을 선별해 E-Book을 발간하기도 했다. E-Book으로 발간된 '구민과 함께 만든 공감 글귀'는 부평홍보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미혜(아동문학작가) 공감글판선정단원은 "매해 구민들이 응모하는 글귀를 보면서 감탄하고 있다. 구민들이 문화적 삶을 누리면서 창의적인 문화 역량을 발휘한 결과"라며 "아름답고 심도 깊은 문장으로 압축해 공감 글 판 공모에 응모해 주신 구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문화 도시 부평…구민 문화적 성장은 '덤'

공감 글 판은 차준택 부평구청장의 공약 사업인 문화 도시 부평을 만들어가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공감 글 판의 취지는 구민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글을 즐길 수 있는 잠깐의 여유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더 나아가 공감 글 판 참여를 통해 시민이 다 같이 공감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이었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이 공감 글 판 여름 편 최우수 작품 선정자 및 관계자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평구]
차준택 부평구청장이 공감 글 판 여름 편 최우수 작품 선정자 및 관계자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평구]

공감 글 판은 문화 도시 부평의 부제인 '일상에 여유를 더하는'에 발맞춰 지역 주민들에게 정신적인 여유와 위로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문화 키워드와 더불어 구민들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 내는 등 이른바 소통까지 녹여내며 지난 10년 간 구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공감 글 판은 성장하는 시민의 문화적 역량을 드러내는 사례로도 꼽힌다. 과거에는 문학 작품에서 인용 글귀를 응모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해가 갈수록 창작 글귀가 당선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글을 읽고 즐기는 것을 넘어 직접 쓰고 타인에게 드러내는 구민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년 간 꾸준한 사랑을 받은 부평구 공감 글 판은 주민들이 창의적인 문화 역량을 발휘하고 서로에게 위로를 건넬 수 있는 하나의 장이 됐다.

이상엽(부평미술창작실 대표) 공감 글 판 선정단 부단장은 "공감 글 판이 10년 동안 지역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며 "우수작으로 선정된 문안들은 구민 정서의 한자리를 매김하고 있다. 공감 글 판이 창의적인 부평문화의 하나로 보다 큰 공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50만 부평 구민과 함께하는 공감 글 판

부평구는 공감 글 판 10주년을 맞아 공감 글귀가 더욱 많은 지역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현수막 게시를 확대·다변화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13곳에 게시 된 공감 글 판은 올해 3곳(갈등 관리 힐링센터·시설관리공단·청소년 복합문화센터)에 새로 문안이 게시 돼 총 16곳에서 공감 글 판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는 일부 관용 차량 옆 면에 공감 글 판 자석 스티커를 부착해 움직이는 공감 글 판을 운영하기로 했다. 시범 사업으로 추진되는 움직이는 공감 글 판에 대한 구민들의 반응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가을 편에 한해 '부평과 가을'을 접목시킨 공감 글 판을 공모하는 등 부평의 가을에 대한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부평구청 SNS 등을 이용한 다양한 홍보·이벤트 등도 펼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구민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으로 지난 10년 간 공감 글 판이 잘 유지되고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욱 부평구민들에게 정신적인 여유를 선사하고 위로할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부평구청 직원들이 청사 정면에 설치 된 공감 글 판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고 있다. [사진=부평구]
인천 부평구청 직원들이 청사 정면에 설치 된 공감 글 판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고 있다. [사진=부평구]

/인천=조정훈 기자(jjhji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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