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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물가 2%대 진입…배, 50여년 만에 최대 폭


배 103%↑·사과 81% 등 '금과일' 지속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만에 2%대로 내렸다. 그러나 사과, 배 등 과일류는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년=100)로 전년 동월보다 2.9% 올랐다.

[그래프=통계청]
[그래프=통계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부터 두 달 연속 3.1%에 달했다. 3개월 만에 2%대로 둔화했다. 1월에는 2.8%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상승률이 10.6%를 기록했다. 농산물에서 20.3% 급등한 영향이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0.3%, 0.4%를 기록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기여도 측면에서도 농산물이 물가 상승률을 0.76%포인트(p) 올렸다. 외식 등 개인 서비스 물가(0.95%p)도 물가를 올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중동 리스크에 석유류 가격도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기여도는 0.05%p에 그쳤다.

'밥상 물가'로 불리는 신선식품지수는 19.1% 급등했다. 신선과실과 신선 채소가 각각 38.7%, 12.9%씩 올랐다. 사과(80.8%), 배(102.9%)가 큰 영향을 미쳤다. 배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5년 1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정부의 긴급안정자금이 지원되긴 하지만, 사과나 배는 저장량과 출하량이 적다 보니 가격이 많이 내려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새로 출하될 때까진 현재의 가격이 유지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지수(CPI) 관련해 "4월 중 물가상승률 둔화 정도는 애초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둔화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나,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에 따른 유가 추이, 농산물가격 강세 지속 기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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