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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현대제철 "고부가 강종 개발 등으로 수익성 개선 집중"


현대제철, 1분기 영업익 558억…전년비 83.3% 감소
"글로벌 경기 침체, '3고 현상'…완만한 회복세 전망"
자동차 경량화·고강도 '3세대 강판' 체제…에너지 시장 확대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현대제철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현대제철은 선제적 투자와 고부가 강종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9478억원, 영업이익 55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6.9%, 83.3%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22억원으로 86.2% 줄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는 "원가 상승분에 대한 판매 가격 반영과 비용 절감을 통해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철강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 단위:억원). [표=현대제철]
현대제철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 단위:억원). [표=현대제철]

◇자동차‧조선 부문 수요 견조, 건설 시장 회복…"하반기 이후 기대"

현대제철은 철강의 주요 수요산업인 자동차와 조선 부문 산업이 견조한 만큼 점진적인 반등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판재 부문 등에선 건설시장 부진 가운데 올 하반기 이후 시황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진행된 1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질의응답에서 김원배 사업본부장 부사장은 "미국과 중국, 중동, 러시아 등 전세계 지정학적 갈등이 지금 심화되고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3고 현상'으로 국내경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김 부사장은 "중국의 수요 회복 지연과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 등으로 전체적인 수요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올해 첫번째 글로벌 철강 수요는 지난해 대비 1.7% 증가한 약 17억 9000만 톤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며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되고 특히 철강의 주요 수요 산업인 자동차와 조선산업이 견조한 만큼 2분기 가격이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냉연강판.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냉연강판. [사진=현대제철]

판재 부문에선 건설시장 회복 기대감과 철도 공사‧상업용 프로젝트 재개 가능성에 주목했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인덕원과 동탄, 월곶, 판교, 광교 호매실 등의 지역에서 대형 철도 공사가 예정돼 있는 데다가 샤힌 프로젝트 등의 상업용 프로젝트 재개도 예상된다.

이성수 봉형강사업본부장 전무는 이날 "전무후무한 건설시장 부진으로 인해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면서도 "철근은 지난 1~2월 수주와 인허가에 대한 실적이 상당히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착공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이어 "전년 동기 대비 지난 1~2월 약 46%의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착공 물량이 반영되는 올 하반기 이후 철근 시황의 일부 개선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형강 역시 하반기부터 여러가지 대형 프로젝트들이 진행되는 만큼 현재보다는 시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美 조지아에 전기차 전용 센터 구축…해상풍력 대응 고부가 강종 개발도

현대제철은 글로벌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신규 수요시장 대응 △고부가 강종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 완공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에 전기차 전용 SSC(Steel Service Center)를 건설할 방침이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확대에 따른 강판 수요에 대응하고 현지 판매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에너지시장 성장에 따른 고부가 후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당진 1후판공장 열처리로(爐) 증설투자를 올해 말까지 완료하고 제품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현대제철이 고부가 강종 개발에 집중하는 데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해상풍력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경량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자동차강판 대비 가볍고 강도가 높은 '3세대 강판'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나선 것이다. 또 자동차 전동화 전환에 맞춰 전기차 감속기용 부품 소재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생산한 철근.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생산한 철근. [사진=현대제철]

이와 함께 해상풍력 발전설비 대형화와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후판과 특화 소재 개발에도 집중하는 분위기다. 특히 국내 영광낙월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프랑스 해상풍력사업 프로젝트 물량을 수주하는 등 국내외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강재공급을 추진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광평 재경본부장 전무는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철강 시황의 둔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당사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선제적 투자와 고부가 강종 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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