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영수회담 與 패싱' 지적에 "동의하기 어려워"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전날(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 실시 과정에 국민의힘이 소외됐다는 지적에 대해 "처음부터 본인이 여당 대표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면 회담이 성사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동의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패싱이라는 지적에 당도 용산에 의견을 전달했다고 한다'는 기자의 말에 "실무 협상 단계에서 협상 사항을 (대통령실과) 공유했고, 협상 결과도 충분히 전달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또 "협치를 위한 회담 성사를 위해 여당은 (대통령실과) 상황을 공유하고 서로 논의하지만, 본인이 이 대표와의 회담을 함께하자고 했으면 이번 회담은 이뤄지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회담 성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에 맞게 당의 입장을 정한 것이고, '패싱'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이어 "사안과 시기에 따라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함께할 것도 있을 것"이라면서 전날 영수회담에 대해 재차 "이 대표가 그동안 윤 대통령에게 만남을 수차례 제안해와, 선거가 끝나고 만남이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런 상황에서 여당 대표가 우리는 왜 참여를 안하느냐고 이야기 하는 것이 국민들 입장에서 맞는 것인지를 모두 고려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날 영수회담에서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문제와 채상병 특검법 등 일부 쟁점 의제에 대해 아예 답변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이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한 이야기를 비공개 회담 때 하지 않아 그런 것'이라며 "만약 비공개 회담에서 구 문제를 야당이 질문하거나 논의를 제기했다면 그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답변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과의 5월 본회의 일정 합의 여부를 두고는 "합의된 민생 법안 처리는 동의하나 정쟁을 유발하는 법안의 본회의 처리는 동의할 수 없다"며 채상병 특검법, 이태원 특별법 등의 수용 불가 의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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