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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020년…국내 서비스 비중 빠르게 커졌다


한은 "의료·비대면 서비스 대폭 늘어난 영향"
"의료·보건 줄겠지만 OTT 등 성장세 계속될 것"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2020년 코로나19 여파와 국제 유가 하락으로 국내 산업에서 의료·비대면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 대외거래(수출·수입) 의존도는 줄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기준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총산출액 중 서비스 비중은 49.3%, 공산품은 40.2%로 나타났다.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산출액과 부가가치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5년 대비 각각 4.4%포인트(p), 3.9%p씩 늘었다. 의료 및 비대면 관련 서비스 시장이 크게 성장한 영향이다. 서비스의 경우 앞선 5년(2010~2015년)간 산출액과 부가가치 구성비의 상승 폭은 각각 3.3%p, 1.1%p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서비스 비중 확대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풀이한다.

정영호 한은 경제통계국 투입산출팀장은 "2020년은 코로나19 시기다 보니 비대면과 의료·복지·보건 서비스 쪽이 늘었다"며 "도소매에서도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한다든지 (전반적으로) 서비스화가 진전됐다"고 설명했다.

대외거래 비중은 감소했다. 2020년 전산업 수출률은 15.7%로 2015년 18.7% 대비 3.0%p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공산품 수출 비중이 많이 감소한 영향이다. 수입의존도는 12.5%에서 10.7%로 1.8%p 줄었다. 국제 유가 하락 등 중간재 수입 비중이 감소한 영향이다.

부가가치율은 공산품과 서비스 모두 상승했다. 부가가치율은 총산출액 대비 부가가치를 말한다. 2020년 공산품 부가가치율은 28.8%로 지난 2015년 28.3% 대비 0.5%p 올랐다. 서비스 부가가치율은 57.0%에서 57.8%로 0.8%p 상승했다. 공산품은 코로나19로 수요가 급증한 컴퓨터, 전자·광학기기를 중심으로, 서비스는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 중심으로 올랐다.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774에서 0.806으로 상승했다.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 비중이 커진 영향이다. 부가가치유발계수는 최종 수요가 1단위 발생했을 때 전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부가가치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주요국인 미국(0.944), 일본(0.903), 중국(0.894) 등에 비해 부가가치유발계수가 낮다. 상대적으로 대외거래 비중이 높고 서비스 산출 비중이 낮은 영향이다.

정영호 팀장은 "(국내 서비스 성장세의) 지속성은 늘어났던 의료 보건 쪽이나 제조업 중 의약품 부문이 (향후 코로나19 여파가 사라지면서) 줄어들 수 있어 판단하기 힘들다"면서도 "비대면 주문이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서비스는 (전반적으론) 계속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산업구조 변화를 포착하고 경제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2020년 기준년 산업연관표 실측표를 작성했다. 이번 실측은 11차 한국표준산업분류(KSIC) 개정을 선반영한 분류 개편, 전기 승용차, OTT 등 신상품 세분화, 정부 국민계정과의 일원화 등에 중점을 뒀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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