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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대·충북대 통합교명,글로벌해야…본부는 충주로”


교통대, 통합 관련 정책토론회 개최
“충북대에 끌려가는 통합서는 안돼”
“컨설팅기관 자문 통한 교명 선정 필요”

[아이뉴스24 한준성 기자] 정부의 ‘글로컬대학30’ 선정으로 통합을 추진 중인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 간 통합 교명과 본부 위치를 놓고 신경전이 예상된다.

교통대와 교통대 총동문회는 26일 충북 충주여성문화회관에서 ‘교통대·충북대 통합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한국교통대와 교통대 총동문회가 주최한 ‘교통대·충북대 통합 정책토론회’가 는 26일 충주여성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사진=한준성 기자]
한국교통대와 교통대 총동문회가 주최한 ‘교통대·충북대 통합 정책토론회’가 는 26일 충주여성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사진=한준성 기자]

교통대 측에서 마련된 토론회인 만큼 통합에 있어 충북대 중심의 통합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교명 확정에 있어 교통대학교의 경기도 의왕캠퍼스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역 거점 국립대인 충북대로서는 ‘충북’이란 명칭을 빼고 싶지 않고, 교통대에서는 경기도에 캠퍼스가 있는 상황에서 ‘충북’이란 명칭이 맞지 않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교통대는 지난 2012년 충주대와 경기도 의왕시에 있던 한국철도대(현 의왕캠퍼스)의 통합으로 탄생했다. 당시 충주대 주도의 흡수 통합이었지만 교통대라는 명칭은 철도 분야가 특화된 의왕캠퍼스의 지분이 반영됐다.

토론에 참여한 전재홍 전 MBC보도국장은 “충주시민들은 병행통합이라 느끼지 않고 있다”며 “대학 명칭도 충북에 있으니, 충북에 맞을 수도 있으나 글로벌한 명칭이 있을 수도 있다. 대학 본부가 충주로 온다면 충북이란 명칭을 찬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진옥 전 충주시의회 부의장도 “충북은 청주로 인한 지역 불균형 지수가 크다. 통합대학 교명은 흡수 통합식 명칭(충북대)이 아닌 양 대학과 지역사회와의 협의를 통해 정해야 한다”며 “다른 대학 통합사례에서 봤듯이 대도시와 중소도시 대학이 통합하면 중소도시 캠퍼스 정원이 줄고 본부가 있는 곳은 정원 감소율이 적거나 늘어났다. 본부를 충주로 유치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혜숙 충주시민단체연대회의 홍보위원장은 “미래지향적이고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고 충북에 국한되지 않는 명칭이 한국교통대 외에 없지 않냐”며 “충북대에 유리하게 논의가 진행되고 양보가 없고 한다면 충주시민 등 지역사회는 통합을 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 생각할 거다. 미래 지향적인 방향의 통합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통대와 교통대 총동문회가 주최한 ‘교통대·충북대 통합 정책토론회’가 는 26일 충주여성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사진=한준성 기자]
한국교통대와 교통대 총동문회가 주최한 ‘교통대·충북대 통합 정책토론회’가 는 26일 충주여성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사진=한준성 기자]

이정범 교통대 총동문회장은 “지역사회와 충북도, 청주시, 충주시 등 지자체들과 소통, 협의를 통해 통합의 본질에 대한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동문회 차원에서 의제화해 잘 풀어 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토론회에 앞서 주제발표에 나선 박홍윤 교통대 명예교수는 “대학 명칭은 대학의 이미지와 인지도에 매우 중요한 사항으로 통합대학이 세계 100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만큼 전국적 시각을 넘어 글로벌한 명칭이 결정되어야 한다”며 “두 대학의 구성원이나 지역사회 차원에서 결정하지 말고 전문적인 세계적인 컨설팅 기관의 용역을 통해 그 결과를 두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충주=한준성 기자(fanyk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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