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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바닥 쳤나"…서울·경기 아파트 거래 증가세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021년 8월 이후 최다…경기도 늘어
"국내 경제·소비자 심리 개선 영향…대세 판단은 아직 일러"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지난해 말 급감했던 서울·경기 아파트 거래량이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신중론도 적지 않다.

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시세표가 붙어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시세표가 붙어있다. [사진=뉴시스]

29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이날 기준 4039건으로 2021년 8월(4065건)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며 1824건까지 감소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1월 2568건으로 회복했고 지난달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아파트 매매 신고기간이 거래 후 30일가량인 만큼 거래량은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경기도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은 9777건으로 지난해 8월 9957건 이후 가장 많았다. 특례보금자리론 대출 영향으로 거래량이 살아난 지난해 3월 9171건보다도 늘었다.

수도권을 중심 거래량 회복은 주택 구매에 대한 소비자 심리 회복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4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01로 전월 대비 6포인트 올랐다.

1년 후 주택가격에 대한 소비자 전망을 수치화한 지수는 100보다 높으면 향후 가격이 상승 예상이 많음을 뜻한다. 지수가 10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주택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전망이 강해지는 국면으로 풀이할 수 있다.

거래량이 살아나면서 아파트 가격 또한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4주(4월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3% 오르며 5주 연속 상승했다. 성동구가 0.13% 오르며 가장 상승폭이 컸고 마포(0.10%)와 용산(0.07%)도 상승폭이 컸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국내 경제도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개선됐고 총선으로 매수를 망설이던 수요자들이 지난달부터 아파트를 매수하는 경우가 늘어난 점도 거래량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자 심리가 살아나고 청약 경쟁률도 개선되고 있는 만큼 바닥을 다지고 상승 전환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낙관론은 이르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거래량이 소폭 살아났을 뿐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지는 등 정책적인 변화가 없어 다시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는 총선 전 정책적인 기대감이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몰리면서 가격이 저점이라는 인식이 커진 영향"이라면서도 "4월 거래량은 3월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이전에는 하락과 상승이 장기적인 추세로 이어졌지만 지난해부터는 정책적인 요인에 따라 빠르게 추세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관망세와 매수세가 반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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