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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못마쳐 죄송하다"…김포시 공무원, 또 숨진 채 발견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지난달 경기도 김포시 공무원이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숨진 가운데, 같은 시청 공무원이 또다시 숨진 채 발견됐다.

김포시청 전경 [사진=뉴시스]
김포시청 전경 [사진=뉴시스]

25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5분께 김포시 마산동의 축구장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김포시 소속 공무원인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오전 8시 12분께 동료 직원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112에 신고를 해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전날 저녁 이 직원에게 '일을 못 마치고 먼저 가 죄송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에서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며 "현재까지는 A씨가 민원 등에 시달린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5일에는 김포시 9급 공무원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김포 도로에서 발생한 포트홀 보수공사와 관련해 지속적인 민원과 항의에 시달렸고, 이 과정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상정보가 노출되기도 했다.

한편 김포시는 지난 9일 민원담당 공무원들의 현실적 고충을 청취하고 실질적 대응책을 마련하고자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소통간담회도 개최했다.

당시 한 민원담당자는 "청구인 1명이 하루에 47건을 청구하는 경우도, 1명이 3일간 22건의 유사내용을 청구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불합리한 상황임에도 민원인 우선주의가 기본적으로 전제되어 행정심판은 민원인 편을 들어준다"며 제도나 행정이 악성민원을 부추기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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