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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일선 복귀한 이서현 사장, 첫 해외 출장지는 디자인 도시 '밀라노'


'디자인 위크' 맞춰 삼성전자 전시장 방문…故 이건희 선대회장 '디자인 선언' 재조명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5년여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이 첫 해외 출장지로 이탈리아 밀라노를 찾았다.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사진=삼성물산]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사진=삼성물산]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서현 사장은 세계 최대 디자인·가구 박람회인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4'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지난 15일(현지시간) 밀라노를 찾아 전시를 둘러봤다. 특히 이 사장은 이번 디자인 위크 중에서 격년마다 함께 열리는 주방 가전·가구 전시회인 유로쿠치나에 참가한 삼성전자의 전시관도 방문한 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2회를 맞은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180여개국에서 37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세계 최대의 디자인·가구 관련 박람회다. 이 행사는 '밀라노 로 피에라'에서 열리는 실내 전시 '살로네 델 모빌레'와 장외전시 '푸오리살로네'로 구성된다.

삼성전자는 살로네 델 모빌레의 일환으로 열리는 주방 가전·가구 전시회 '유로쿠치나 2024'에 참가해 비스포크 AI 가전 라인업과 유럽 시장을 겨냥한 빌트인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장외 전시로 '공존의 미래'전을 열고 삼성전자가 추구할 디자인 지향점을 제시하고 있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삼성과 인연이 깊다. 앞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은 지난 2005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를 방문한 뒤 주요 사장단을 불러 모아 "제품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순간은 평균 0.6초인데 이 짧은 순간에 고객의 발길을 붙잡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다"며 "디자인은 21세기 기업 경영의 최후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삼성의 디자인은 애니콜 빼곤 1.5류"라며 디자인 혁신을 외친 곳이다.

업계에선 이 사장의 이번 해외 출장을 두고 아버지 故 이건희 선대 회장과 마찬가지로 경영 전략의 중심에 디자인을 놓겠다는 포석으로 해석한다. 이 사장은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디자인 전문가다.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해 2010년 제일모직 패션사업총괄 부사장에 올랐다. 이후 삼성패션 경영기획담당 사장과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겸직하다가 2015년 12월부터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을 맡았다.

한편 지난 2018년 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삼성미술관 리움 운영위원장 등을 맡은 이 사장은 이달 초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삼성물산의 건설·상사·패션 등 전 사업을 총괄하는 자리다.

앞서 삼성은 "이서현 사장은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맡았던 업무경험과 삼성의 문화사업, 사회공헌 분야를 성공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물산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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