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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값 4만원 머지 않아"…'팔수록 손해본다'는 치킨집들, 왜?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치킨집을 운영하는 전국 소상공인들이 배달 앱의 수수료 때문에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며 상황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다.

치킨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치킨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BHC치킨과 교촌치킨, 굽네치킨, BBQ치킨, 푸라닭 등 전국 5대 치킨 브랜드 점주들 대표 5인은 최근 모임을 갖고 배달앱의 갑질에 항의하는 '배달앱 수수료에 대한 치킨집 사장님들 입장'을 내놓았다.

이들은 원가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급증하는 가운데 배달의 민족과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들의 최근 일방적인 요금제 변경으로 소상공인들의 고통이 크다고 주장했다.

2만원짜리 치킨 한 마리를 팔면 배달 수수료와 배달비 등 6000원을 떼이기 때문에 팔면 팔수록 이익을 보기는 커녕 손해를 보는 점주들이 많다는 것이다.

배민이 지난 1월 도입한 '배민1플러스' 요금제는 점주들이 앱 이용 수수료 6.8%(매출액 기준)를 내고, 배달비도 30∼60% 더 부담하게 된다. 쿠팡이츠도 최근 배민1플러스와 비슷한 '스마트 요금제'를 도입했다. 쿠팡이츠의 새 요금제에서 앱 이용 수수료는 매출액 대비 9.8%다. 요기요는 앱 이용 수수료가 무려 12.5%에 달한다.

이들은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장사를 접어야 하거나 음식 가격을 올려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치킨 한 마리에 3만~4만원 할 날이 머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서비스 품질을 낮추던지 가격을 올리는 방법 밖에 없지만, 치킨 판매가격 인상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는 극단적인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배달앱의 횡포가 국민의 피해로 고스란이 전가되는 현실이 다가올 것"이라며 "외국계 자본이 우리나라에 투자한 이유가 남의 나라 중소상인의 고혈을 빨기 위한 것이냐"고 되물었다.

지금의 상황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배달앱의 일방적인 요금제를 전면 보이콧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회적 갈등과 비용을 조장하는 배달앱 수수료의 전면 개편을 요구한다"며 "정치권과 정부에서도 우리나라 취업자 중 20%에 해당하는 자영업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배달앱의 횡포를 좌시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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