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한강대교에 올라가 투신 소동을 벌인 50대 남성이 약 5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옥외광고물 등 위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5시 53분쯤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아치 위에 특정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내건 뒤 다리 위로 올라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정부·여당이 국가긴급권을 발동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한강대교 위에 남성이 올라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등은 A씨를 설득하는 한편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도로에 에어 매트리스를 설치하는 등 조처했다.
위 소동으로 한강대교 북단에 남단 교차로까지 2~4개 차로는 부분 통제돼 출근길에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A씨는 약 5시간 동안 경찰, 소방과 대치하다 설득 끝에 크레인을 타고 다리 밑으로 내려왔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지난 14일에도 동작구 올림픽대로 난간에서 같은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3시간여 동안 소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시위를 벌인 의도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