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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갈린 외국계은행…씨티 웃고 SC 울었다


SC제일, 인건비 증가에다 부실 증가로 충당금 부담
씨티, 소매금융 줄이면서 외환 부문에서 대박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지난해 경영 실적에서 외국계 은행의 희비가 엇갈렸다. 소매금융을 정리하는 씨티은행은 순익이 증가해 선방한 반면 SC제일은행은 주춤했다.

지난해 SC제일은행의 순익은 3506억원. 전년보다 395억원 줄어 10.1% 감소했다. 이자 이익이 1조2933억원으로 같은 기간 5.3%, 비이자이익이 3086억원으로 24.09% 증가했다. 그런데도 영업이익은 4712억원으로 3.76% 줄었다.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 순이익 현황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 순이익 현황

SC제일은행은 "정기적인 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및 제세공과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비용이 전년보다 13% 증가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잠재 위험 요인을 미래경기전망 조정에 반영한 데다, 기업 대출 충당금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관련해 추가 적립 충당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도 고정이하여신이 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지난해 225.43%로 전년 대비 100.54%포인트(p)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은 지난해 1633억원으로 전년 대비 71.53%로 늘어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19%에서 0.39%로 0.2%포인트(p) 높아졌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순익이 27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4억원, 91.2%나 증가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순이자 이익은 8577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신 비이자이익 부문이 성장했다. 외환거래 부문에서 1954억원의 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959%나 성장했다.

각종 금융자산을 처분하면서 발생한 이익도 힘을 보탰다. '금융상품 관련 기타 손익'에서 339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전년도엔 21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었다.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처분 손익도 55억원의 순익이 발생했다. 이 역시 전년도엔 손실이었다. 소매금융 철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익으로 추정한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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