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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총 D-1' 벼랑 끝 선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 경영권 지켜낼까?


조대웅 대표, 전국 순회하며 주주들에게 읍소
21%대 지분 확보한 주주연대, 조 대표 밀어내나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작년 주주총회에서 무릎 꿇고 주주들에게 사과했던 조대웅 대표가 다시 벼랑 끝에 섰다. 소액주주 연대와 법적 공방 중인 조 대표는 임기 만료를 2년이나 남겨두고 있지만, 이번 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엔 조 대표 해임과 신임 이사 선임 등이 안건으로 올라왔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리버리는 오는 13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는 조 대표이사와 백융기 사외이사 해임건, 새 이사 선임, 감사 선임 안건 등을 다룬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이사(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지난 2018년 11월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열린 셀리버리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조 대표는 오는 3월 1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자신의 해임건을 두고 소액 주주연대와 표 대결을 벌인다.  [사진=한국거래소]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이사(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지난 2018년 11월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열린 셀리버리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조 대표는 오는 3월 1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자신의 해임건을 두고 소액 주주연대와 표 대결을 벌인다. [사진=한국거래소]

주주연대는 조 대표와 백 이사의 해임 안건을 상정했고 윤주원 주주연대 대표, 박수본 주주연대 부대표 등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올렸다. 셀리버리 회사 측은 현 이사인 김형을 비롯해 심동식 셀리버리 리빙앤헬스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이정현 변리사, 최용석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셀리버리 측은 이사회 추천 사유에 "회사의 임원으로서 풍부한 경험과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필요한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주주연대의 임원진이 직접 이사진으로 나서자 '풍부한 경험과 경영 노하우'를 앞세워 반격한 것이다.

이에 주주연대 측은 "주주연대가 회사를 직접 운영하려고 하는 것보다 지저분해진 회사를 정리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전문 경영인들이 오셔서 회사를 해결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런 것들을 주주연대에서 정리한 뒤에 전문 경영인을 모시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와 백 사외이사의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 30일까지다. 남은 임기를 채우기 위해선 주주연대와의 표 대결에서 이겨야 한다. 주주연대는 현재까지 21.4%의 지분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로 3.6%를 더 모으면 25%를 확보해 이사 선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수본 주주연대 부대표는 "조 대표와 백 이사를 단번에 해임하기 위해선 33%의 의결권 위임이 필요하지만, 현재 최우선의 목표는 주주연대가 추천한 이사들이 선임되는 것"이라며 "저희가 추천한 이사가 선임되면 조 대표의 사내이사 지위는 유지하지만, 대표이사에서는 해임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작년 3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조 대표의 지분은 13.32%다. 1% 미만 지분을 가진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면 조 대표의 우호 지분은 14%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셀리버리 측은 주총 전날까지도 지분을 끌어모으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조 대표와 심 대표는 지난 4일부터 임시 주총 전날인 12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주주들과 만나 현재까지의 정상화 진행 상황을 전한다. 또한 조 대표의 형사고발에 대한 탄원서도 받고 있다.

회사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 대표는 주식담보대출 등을 통해 확보한 개인 자산을 모회사와 자회사에 출연했으며 현재까지 힘겹게 회사를 끌어오고 있다"며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 또한 대표이사 없이는 정상적인 발현이 어려울 것이다.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실질적인 진행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조 대표"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주주들은 지금의 사태가 모두 조 대표이사의 방만한 경영에서 비롯된 것인양 정상적인 사업투자와 투자금 모집에 대해 억지 문제를 제기하며 고발을 남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경영진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피력했다.

작년 조 대표는 주총 장에서 무릎을 꿇으며 회사 정상화를 약속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 셀리버리의 정상화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주주들이 한 번 더 조 대표를 믿어줄지 혹은 주주연대의 편에 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셀리버리는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감사보고, 영업보고, 내부회계 관리제도 실태를 보고한다. 또한 이날 김형 셀리버리 전략기획실 이사, 심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이 변리사, 최 교수 사외이사 안건을 다시 다룬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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