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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삼성, "이제는 종합 반도체 업체다"


 

삼성전자가 세계최초로 50나노 16Gb 낸드 플래시 메모리 등을 내놓고 단순한 메모리 반도체 업체가 아닌 세계 초일류 종합 반도체 업체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삼성이 12일 발표한 제품들은 메모리 부분 뿐 아니라 LSI와 양 분야의 제품을 '퓨전'시킨 것들. 이를 통해 더이상 메모리 반도체 업체 삼성전자가 아닌 플래시 메모리를 기반으로 다양한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해 세계 제1의 반도체 업체 인텔을 따라잡겠다는 웅비를 시작한 셈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내놓은 16Gb 제품을 이용하면 최대 32GB 용량의 메모리카드 제작이 가능해 진다. 이는 DVD급 화질의 영상을 32시간, MP3파일은 8천곡이나 담을 수 있는 용량. 요즘 많이 쓰이는 노트북PC의 HDD용량이 60GB이라는 점을 감안하며 상당한 저장 능력이다.

이 같은 용량의 확대와 함께 지속적인 가격하락은 새로운 디지털 컨슈머 기기의 탄생과 확대와 같은 형태로 타 IT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IT산업 전체 메모리 비트 수요와 HDD용량, 카메라의 화소수, LCD 패널의 사이즈 등이 모두 플래시 메모리의 발전과 함께 이뤄지기 때문. 삼성에 따르면 이들은 매 1년을 주기로 2배씩 증가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는 반도체의 집적도가 매년 배로 증가한다는 '황의법칙'과도 일맥상통하는 것.

그동안 컴퓨터 혁명을 이끌어온 '무어의 법칙' 대신 '황의 법칙'이 최근의 모바일 및 스토리지 혁명을 주도하면서 디지털 기기 발전에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은 일본 도시바와는 6개월~1년, 타사와는 그 이상 낸드 플래시메모리 관련 기술 격차를 벌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 우위를 발판 삼아 조기에 제품의 공급을 늘리고 가격을 낮춰 시장을 확산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게 됐다.

삼성측은 5년내에 대용량 HDD가 저장매체로 사용하는 PC도 플래시 메모리를 본격 채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방통융합 테마속에 미래반도체의 중심의 자리도 역시 플래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은 이와 함께 LSI부분과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시너지 효과 창출에도 적극 나설 요량이다. 12일 발표된 720만화소 CIS,메모리-시스템LSI 융합 퓨전반도체 개발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이 전략에는 그동안 삼성이 부족했던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강화해 기존의 강점인 메모리 반도체와의 통합 효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복안이 깔려 있다.

최근 양산에 들어간 고용량 D램,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저전력 AP(Application Processor)의 통합 제품 MSP(Multi-Stacker Package)는 휴대폰 시장을 노리고 있고 MP3플레이어를 위한 디코더, 오디오 코덱, 노어플래시, 낸드플래시를 하나로 묶은 SIP(System in Package)는 초소형 MP3플레이어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720만화소 CIS도 삼성전자의 휴대폰이라는 엄청난 수요가 있다.

지난 6월 가동을 싲가한 300mm LSI전용 라인도 삼성의 LSI 부분 육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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