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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파트너스 "금호석유화학, 나머지 자사주 50%도 처분 아닌 소각 필요"


"주주제안 캠페인 대응 위한 궁여지책 불과"…주주행동주의 활동 예고

[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금호석유화학이 발표한 자사주의 50%를 소각 결정에 대해 진정성 있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선 나머지 50%도 소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금호석유화학의 여수고무제2공장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의 여수고무제2공장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차파트너스는 7일 금호석유화학이 발표한 자사주 소각안과 처분, 소각 관련 정관변경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차파트너스는 "금호석유화학은 2000년 이전 경영권 보호와 주가안정 목적 등으로 대규모 자사주를 취득했고, 그 후 20년간 자사주 매입 또는 소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며 "2021년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이후에도 기존의 대규모 자사주는 소각하지 않고 일부 매입한 자사주만을 소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월 이루어진 차파트너스의 자사주 소각 관련 정관 변경의 건, 자사주 소각의 건 등에 대한 주주제안 이후에야 비로소 20년 이상 장기간 보유한 자사주의 50%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며 "회사의 금번 결정은 과거에 비해 전향적인 것이지만, 그 실질은 차파트너스의 주주제안 캠페인에 대응하기 위한 궁여지책(窮餘之策)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차파트너스는 "금호석유가 발행주식총수의 9%가 넘는 나머지 50%의 자사주를 남겨두는 결정을 한 것은 우호적인 제3자에 대한 처분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총수일가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나머지 자사주가 제3자에게 처분 또는 매각될 수 있다는 시장과 주주들의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년 정기주주총회 안건은 이사회가 여러 사정을 고려해 자사주 처분과 소각에 관한 주요사항을 결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차파트너스가 제안한 이사회 결의 뿐만 아니라 주주총회 결의로도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변경안과 대비해 볼 때, 금호석유는 결국 이사회 결의로 나머지 50%의 자사주를 처분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차파트너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선 나머지 50% 자사주도 소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파트너스는 "보유 중인 미소각 자사주를 총수일가의 우호주주에게 처분할 경우, 총수일가 측 의결권은 크게 증가하는 반면 일반주주의 의결권은 크게 감소하고 주주의 주당 순이익, 주당 배당수익도 대폭 감소한다"며 "금번 정기주주총회에서의 자사주의 전량 소각을 위한 금호석유화학 주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리며, 추가적인 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주주행동주의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isieun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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