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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코 앞' 지지율 바닥…'개혁·새미래' 왜 이러나


후발주자 '조국혁신당'에도 크게 밀려
각 당, '자강'에 방점…반전 기회 모색
개혁신당 "'정책 선명성' 어필에 총력"
새미래 "이낙연 광주 출마로 반등 노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기성 정치에 반발해 '개혁, 미래' 등을 표방하고 광야로 나온 제3지대 정당들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놓였다. 총선을 한 달여 앞뒀음에도 정당 지지율이 비례대표 의석 배분 기준인 3%를 겨우 넘거나 혹은 그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를 타개할 만한 터닝포인트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여론조사 지지율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선거 상관없이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내일 총선이라면 지역구 의원으로 어느 정당 후보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개혁신당을 뽑겠다'고 답한 사람은 2%였고, 새로운미래를 택한 사람은 1%였다.

비례대표 의원을 뽑는 정당투표에 대한 질문에서도 개혁신당이 3%, 새로운미래가 2%를 기록했다(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1%p 내, 100% 무선 전화 면접 방식·응답률은 11.7%,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단순 숫자만 봐도 낮은데다가 각 당 기대치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의 지지율이다. 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대표는 지금까지 줄곧 총선 의석수 목표에 대해 '30석 내외'라고 밝힌 바 있다. 거대 양당의 존재로 지역구 고전이 불가피한 가운데, 그나마 기대를 걸어볼만한 비례대표 의석(획득 기준 득표율 3%)도 자칫 '0석'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같은 조사 내 지역구 선거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조국혁신당을 택하겠다고 한 이는 3%였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모두를 상회하는 수치다. 또 비례대표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을 찍겠다고 한 응답자는 13%로 두 당과의 차이가 더 벌어졌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조국혁신당의 등장에 '조 전 장관이 갈 곳은 국회가 아니라 감옥', '청년을 향한 2차 가해' 등 한 목소리로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탄생해서는 안 될 정당'이라고 쏘아붙인 정당에 지지율이 큰 폭으로 뒤지는 형국이다.

각 당은 일단 '자강'에 방점을 찍고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통 끝에 김종인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킨 개혁신당은 이준석 대표(경기 화성 을), 양향자 원내대표(경기 용인 갑),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 정) 등의 출마 지역구 확정으로 경기 남부 반도체 K-벨트 구축을 확정지었다. 또 '릴레이 정책 발표'를 통해서는 '개헌', '전국민 출산휴가 급여제' 등 메가 이슈를 연일 꺼내들고 있다. 새로운미래 역시 이낙연 대표가 광주 출마를 확정한 데 이어 민주당 탈당파인 홍영표, 설훈 의원과 연대를 꾀하는 등 선거 주도권을 잡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두 당 모두 남은 기간 이를 토대로 낮은 지지율 회복을 위해 각자 구상 중인 전략에 따라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개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현재 낮은 지지율이 국민들에게 양당 만큼의 관심을 못 끌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맞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남은 한 달 간 당이 이어왔던 정책과 방향성을 선명하게 국민께 보여드리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더불어 "이준석 대표가 최근 동탄에 출마 선언을 했는데, 현장 반응과 분위기를 보면 확실히 (낮은) 지지율 수치와는 괴리가 있다는 게 내부 인식"이라면서 "경기 남부 지역 벨트 등 수도권 지역에 보다 당력을 집중할 생각"이라고 했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도 "지지율이 크게 변화가 없을 수는 있겠지만, 일요일 광주 필승 전진대회부터가 본격적인 총선 채비 시작이 될 것"이라면서 "얼마든지 판세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새미래는 '진짜 민주당 정신을 찾아오겠다'는 선명하고 분명한 목표가 있다"며 "선거가 다가올수록 이러한 진정성이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도 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두 당의 낮은 지지율 회복을 위한 접근법은 각각 조금씩 다르다'고 분석했다. 그는 개혁신당에 대해선 "잘할 수 있는 것을 계속 하면 된다"며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개혁정책을 총선 때까지 보다 현실성 있고 선명하게 국민에게 제시해 승부를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새로운미래를 두고는 "(지지율 회복을 위해)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민주당 탈당 현역의원 이삭줍기를 통해 세부터 불리고 보는 것이 (지지율 회복을 위한) 필수 선결조건"이라고 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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