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불화설이 불거진 이강인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강인은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게 중요하다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 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다.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과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식사자리에서,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제가 부족함이 많았다"고 고개 숙였다.
아울러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 사과를 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 약속드렸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저의 사과를 받아주시고 포용해 주신 선배님들과 동료들에게도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저의 행동 때문에 함께 비판의 대상이 된 선수들을 향한 비판 또한 제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대한민국 축구를 지키고 빛내셨던 선배님들과 동료들,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팬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저의 위치에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였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다.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말을 맺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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