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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세가율 '쑥'…다시 관심받는 '갭투자'


"언제든 수요 유입 가능성…상승폭 무시할 수준 아냐"
"갭끼고 매수 시 역전세 발생상황 고려해야" 지적도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아파트 매맷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데 비해 전셋값 강세가 지속되며 전세가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갭투자'가 다시 활발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도 매맷값 하락과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선 언제든지 투자 수요는 유입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여의도에서 바라본 마포역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아이뉴스24DB]
여의도에서 바라본 마포역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아이뉴스24DB]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평균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은 66.8%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66.9%)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아파트 전세가율은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내림세를 보이다 9월에 들어서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고금리 여파와 특례보금자리론 중단 등으로 매수수요가 줄며 매맷값은 하락하는데 전셋값은 수요가 몰리며 상승한 영향이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2017년 12월(75.3%) 2012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8월 66.1%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서울의 전세가율은 53.7%로 전월(53.4%) 대비 소폭 상승했다. 경기는 63.6%, 인천은 64.2%로 서울과 함께 지난해 8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68.3%)도 지난해 6월 수준으로 전세가율이 회복됐다. 특히 광주광역시의 경우 2022년 10월(75.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전세가율 상승세가 이어지자 갭투자가 증가하지 않겠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는 전셋값 오름세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라 투자 수요는 언제든지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전셋값 상승세가 꽤 오래 지속되고 있다. 상승폭이 어마어마한 수준은 아니지만 무시할 만큼 적은 수준도 아닌 상황"이라며 "과거와 비교하면 '폭등'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지금의 상승세가 느린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전셋값 상승세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도 않는데 매맷값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역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갭투자도 하나의 투자이기 때문에 다른 투자 상품에 비해 수익률이 좋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투자자는 유입이 될 수 있다. 자기 자본을 적게 투입하고 더 높은 수익을 구할 방법을 찾는 게 투자자의 심리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보면 다른 투자 상품들의 금리가 낮아졌을 때, 갭투자로 수익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다면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현재의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 인하 등이 맞물리면 갭투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 위주로 갭투자 건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개월간(2023년 9월 이후) 갭투자 거래가 많았던 지역을 보면 경기 화성시가 175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구미시(155건), 경남 김해시(155건)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 화성시의 지난 12월 전세가율은 62.6%로 경기 평균(63.6%)보다 소폭 낮았지만 비슷한 수준이었고 경북 구미시는 80.2%, 경남 김해시는 79.8%로 각각 경북(78.0%)과 경남(76.1%) 평균을 웃돌았다.

한편 윤 위원은 갭투자를 통해 집을 매수하더라도 전셋값이 빠질 가능성을 염두에 둘 것을 당부했다.

그는 "전셋값이 단기간에 빠질 것 같진 않다"면서도 "만약에라도 전셋값이 빠졌을 때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지 계획을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 임차인이 구해지지 않았을 때의 상황을 대비할 수 있는지 꼼꼼히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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