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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등 中 업체 꺾었다"…삼성, 6년만에 인도 스마트폰 시장서 1위 탈환


인도시장서 점유율 18% 기록…"공격적인 마케팅·프리미엄 부문 집중 공략 결과"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삼성전자가 2017년 이후 6년 만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 2위인 인도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그동안 인도 시장은 샤오미·오포 등 중국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던 지역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인도를 점찍고 현지 공략에 적극 나선 것이 시장 리더십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사장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사장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8%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이를 통해 지난 2018년 샤오미에 선두 자리를 내준 뒤 6년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어 비보가 1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2년 20.3%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던 샤오미는 이번 조사에서 3위(16.5%)로 내려앉았다. 아울러 4위는 리얼미(12%), 5위는 오포(10.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슈밤 싱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은 '갤럭시 A' 시리즈의 강력한 성능과 오프라인에서의 공격적인 마케팅, 프리미엄 부문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결과 2023년 인도 시장을 선도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은 1억520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상반기에는 수요 감소와 재고 축적으로 인한 거시경제적 혼란이 지속되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다만 하반기부터 5G 서비스 확대와 예상보다 나은 명절 매출로 시장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25%다. 지난해 인도의 5G 비중은 52%로 과반을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3년도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그래프.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3년도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그래프.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의 입장에서 인도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외산폰 배척, 샤오미·화웨이 등 자국폰 애국소비의 모습을 보이는 중국과 달리 자국 단말이 없고 인구 역시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르며 성장 가능성도 풍부하다. 이에 삼성전자는 현지 공략에 적극 펼치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택한 인도 소비자가 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3만 인도 루피(약 50만원) 수준의 프리미엄 단말 점유율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최근 출시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 역시 사전 판매 시작 이후 사흘 만에 25만대를 팔아치우며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 S23' 시리즈가 3주간 판매한 물량을 3일 만에 갈아치운 셈이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인도 노이다 공장에 7억달러(약 9000억원)를 투자해 연간 1억2000만대의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는 스마트폰 공장으로 생산시설을 키웠다. 또,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인도에서 현지 언론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는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열린 '갤럭시 언팩' 이후 첫 번째 해외 시장 기자간담회다.

한편 이 자리에서 노 사장은 "노트북 생산을 위해 인도 현지에서 생산시설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삼성 노트북을 인도에서 직접 생산해 인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인도와의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인도 전체의 제조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인도 스마트폰 1위에 탈환에 힘입어 노트북(갤럭시 북) 등으로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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