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올해 들어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연말 목표치를 채울지 관심이다. 목표치가 경쟁사보다 높은 상태에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을 늘리자니 건전성 지표도 걱정이다.
1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잔액 기준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34.46%로 지난해 12월 말 40.37%보다 5.91%포인트(p) 낮아졌다. 올해 연말까지 목표치가 44%인 점을 고려하면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경쟁사인 카카오뱅크는 9월 말 기준으로 28.7%로 목표치인 30%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케이뱅크는 26.5%로 목표치는 3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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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의 총여신은 9월 말 기준 11조187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9.5% 증가했다. 여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 여신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가계 여신은 9조3962억원으로 같은 기간 28.2% 늘었다.
여신이 늘면서 모수가 커지고 있는데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은 그만큼 늘지 않아 비중이 축소된 것이다. 담보 대출이 없는 토스뱅크는 사실상 가계 대출 대부분이 신용 대출이다. 보증부 대출 성격의 전세 대출 신상품을 내놨지만, 출시한 지 약 3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대출액이 커지면서 중·저신용자 신용 대출 비중이 내려갔지만, 중저신용자 대출액이 지속해 늘고 있다"며 "중·저신용자에게 필요한 대출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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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토스뱅크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토스뱅크의 전체 여신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분기 말 기준 1.27%로 지난해 말(0.53%)보다 0.74%p 높아졌다. 이 중 가계 여신만 보면 1.27%로 같은 기간 0.6%p 높아졌다. 연체율도 전체 여신 기준 1.18%, 가계 여신 기준 1.05%로 같은 기간 0.46%p, 0.27%p로 상승했다.
일각에선 토스뱅크가 애초 목표치를 무리하게 높게 잡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021년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계획안'을 보면 당시 토스뱅크는 본인가 심사 중 "영업 첫해부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설정하고 40%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지속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의 정책 목표는 단계적으로 '2023년 말 30% 상회'가 목표였고 은행들은 자체적인 목표를 내놓고 분기별로 관리해 왔다"며 "자체 목표치는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내놓은 국민과 약속으로 향후 신사업 인허가를 신청한다면 이런 점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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