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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상승 랠리 언제까지…가격 더 오를까


美 연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금값 오름세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금값이 치솟아 투자자들이 몰리는 가운데 앞으로 가격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한국거래소(KRX) 금 가격은 1g당 8만5490원으로 전일보다 980원, 1.13%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8만5057g, 거래대금은 2억9166만원이었다. 전날 가격이 1.14%(980원) 오른 1g당 8만6470원을 기록한 것은 고려하면 금 가격은 하루 새 제자리로 돌아왔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만 6276g, 31억2787만원이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046.40달러로 전일보다 1.50달러, 0.07% 하락했다.

국내·외 금값이 이달 들어 사상 최고치를 터치하는 등 고공행진을 하다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국제 금값은 2000달러선을 유지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최근 들어 금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금 시장 월간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KRX금시장에서 거래된 총거래량은 1222.8kg으로 전월 대비 2.2% 증가했다. 석 달 연속 늘었다. 전체 거래 대금은 1023억3000만원으로 전월 대비 2.0% 증가했다.

금값 상승의 원인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컸다고 해석한다. 시장에선 내년 초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자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보통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금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얘기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안전 자산인 금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한다.

따라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어떻게 볼 것이냐에 따라 금값의 상방 압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심수빈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시기 논의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언급했으나, 기존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다음 주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귀금속 가격은 관련 소식에 민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11월 비농가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등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금리 인하 기대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인 귀금속 가격도 일정 부분 조정을 보일 수 있어 달러화, 채권 금리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진영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과열 양상을 보였던 미국 고용 시장이 진정돼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와 정책 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졌다는 의미"라며 "내년 하반기 금 가격은 온스당 2150달러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고용시장의 악화는 경기 침체 우려로 이어지고, 실업률을 선행하는 부동산 경기 지표가 이미 둔화한 상황으로 미국과 유럽 고용 시장이 추가로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며 "금은 과거 실업률이 상승할 때 S&P500보다 강한 상대성을 보였기에 안전자산으로 금의 매력도가 높아질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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