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울산에서 일가족 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가장인 40대 아버지가 아내와 자녀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울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울산 북구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자녀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아버지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당시 집 안에 불이 붙은 상태여서 소방관들이 추가로 출동해 20여 분 만에 진화했다.
앞서 이날 오후 7시 경찰은 울산 모 중학교에서 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녀들이 집에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소방구조대 협조를 얻어 강제로 현관문을 개방했고, 문을 열고 들어간 집 안에는 연기가 자욱했다. 방 안에는 A씨의 아내와 각각 중학생, 고등학생인 자녀가 숨진 상태였다고 한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대기업 직원인 A씨가 경제적 문제를 겪어오다가 가족을 살해하고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주변인 진술과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와 사망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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